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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광석·제철업계는 지금 살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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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유럽 공장 폐쇄·캐나다 지분 매각 추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철광석 수요 감소가 세계 철강업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으며,철강업체들은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룩셈부르크의 세계 최대 다국적 철강회사이자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유럽내 일부 제철소를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캐나다에 보유하고 있는 철광석 광산 지분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FT는 아르셀로미탈이 핵심 상품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 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아르셀로미탈 마인스 캐나다(옛 ‘퀘벡 카르티에 마이닝’(QCM))의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셀로는 2006년 이 회사를 캐나다 도파스코에서 인수해 이름을 바꿨으며 몽라이트 광산의 생산능력을 연간 2400만t으로 확장하고 광산과 연결된 철도와 항만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광산과?관련장비를 확대하는데 약 12억~21억 캐나다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셀로미탈은 이를 위해 이미 자문사를 고용하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광산은 철광석 정광(철함유량이 높은 광석을 연간 1500만t 생산했는데 전체 사업가치는 80억~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미탈은 약 30%의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일부 중국 기업과 상품 중개사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측은 지난 몇 년 동안 제철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내 철광석 생산을 늘리기 위해 철광석 사업을 확장해오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중국의 수요 둔화로 지난 3년간 글로벌 수요 감소로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


철함유량이 62%인 철광석 가격은 1t당 114달러 수준으로 지난 9월 최저치 86.70달러에 비하면 32% 올랐으나 지난해 초 최고치 1t당 약 200달러에 비하면 크게 낮다.게다가 현재의 가격수준이 지속될지도 의문이다.


중국은 세계 해상 운송 철광석을 65%, 구리의 40%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데 최근 성장둔화로 철광석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은 2.4분기 7.6%에서 3.4분기 7.4% 하락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을 7.8%로 낮춰잡았다.이는 2010년 10.4%나 지난해 9.2%보다 낮다. 그만큼 철광석 수요가 적을 것임을 예고한다.


국채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 빠진 유럽은 심각한 수요감소를 겪고 있다. 그 결과 자동차용 평강을 주로 생산하는 미셀의 유럽 공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4억380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냈다.미탈이 프랑스 플로랑쥬 공장을 영구 폐쇄하기로 한 것도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유럽에서 가동중인 32개의 용광로중 10개는 일시 가동중단하기로 했으며 벨기에 리게의 용광로 2개는 영구폐쇄한다고 밝혀놓았다.



아울러 회사측은 총 부채가 220억 달러가 이르는 만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대차대조표를 건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정은 다른 철광석 생산업체에서도 마찬 가지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BHP빌리턴이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의 300억 달러 규모의 올림픽 댐 구리와 금,우라늄 광산개발 계획을 연기하기로 한데 이어 3위인 브라질의 발레도 12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또 세계 4위인 호주의 포티스큐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바라 지역 철광석 광산 개발계획을 뒤로 미루는 등의 방법으로 16억 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


철광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사업 여건에서 철광석 자산을 보유한다는 것은 ‘사치’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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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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