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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 '묻지마 투자' 대성산업까지 삼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2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선 테마주에 쏠린 '묻지마 투심'이 '디큐브시티'에 휘청거리는 대성산업까지 집어삼켰다.


13일 대성산업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만34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성그룹 창업자 김수근 명예회장의 3녀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는 소식에 대성합동지주, 대성홀딩스, 대성에너지까지 모조리 이틀째 상한가다.

그러나 김 명예회장 장남, 김영대 회장의 대성은 그룹 전반이 신도림 디큐브시티로 인한 재무악화 우려에 휩싸여있다. 대성그룹은 김 명예회장 별세 이후 장남의 대성과 차남의 서울도시가스, 삼남의 대성홀딩스 계열로 나뉘었다.


대성은 지난 2007년 서남부권 쇼핑허브를 꿈꾸며 디큐브시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대 대성 회장은 지난해 5월 디큐브시티 개장을 3개월 여 앞두고 '그룹 사운을 건 승부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가도 화답해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 오픈 한달 전인 지난해 6월30일 2만9500원에서 7월29일 4만3550원으로 한달 새 48% 급등했다.


연 매출액 규모인 8600억원을 쏟아부은데 따른 유동성 우려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에 디큐브시티를 매각함으로써 벗어날 것 같았다. 그러나 대성산업은 지난 3월 돌연 협상을 뒤엎었고 결국 마땅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관계사인 대성산업가스에 디큐브시티를 떠넘겼다. 이에 따라 8600억원 규모 채무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번진 상황이다. 대성산업은 물론, 그룹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선이 가까워 오면 실적 없이 기대감 때문에 급등한 종목들은 결국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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