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결혼자금 발 동동 구르다 2500만원이 하늘서 '뚝'"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예탁결제원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캠페인' 미담사례 속속

"결혼자금 발 동동 구르다 2500만원이 하늘서 '뚝'"
AD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에 사는 허모(69세)씨는 아들의 결혼식 비용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얼마 전 한국예탁결제원(KSD)으로부터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캠페인' 안내장을 받았다. 분명 1978년에 삼성전자를 퇴사하면서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생각했는데 본인 앞으로 주식이 남아있다는 안내장을 받은 것.

허씨는 삼성전자를 퇴사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생각했으나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비실명으로 등록돼 있어 찾지 못했던 삼성전자 20주가 허씨 앞으로 남아 있었다. 액면가 500원짜리 128주가 1986년 액면병합을 거쳐 12주로 변했고 그 12주가 오랜 세월 무상증자나 주식배당 등을 거쳐 현재 20주, 시가기준 약 2500만원으로 불어나 있었던 것이다. 허씨는 "2500만원이 넘는 거금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캠페인을 전개한 예탁결제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에 사는 이모(73세)씨는 1993년에 20여년간 몸담았던 한국자동차보험에서 퇴사했다. 퇴사하면서 우리사주로 주식 468주(액면가 5000원)를 받았으나 당시 비상장 주식이어서 처분이 쉽지 않았던 데다 평소 주식투자를 하지 않아 까맣게 잊고 지내왔다. 그런데 얼마 전 '동부화재해상보험' 주식을 찾아가라는 안내문을 받고 영문도 모른 채 예탁결제원을 찾았다.

이씨가 소유하고 있던 한국자동차보험 주식 468주는 그 사이 회사가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상호변경 된 후 1999년에 액면분할을 해 4680주로 불어나 있었다. 현재 시가로 환산하니 2억1000만원의 거금으로 변해 있었다.


예탁결제원이 지난달 3일부터 실시한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투자자들이 잊고 살았던 거액을 찾아가는 '미담 사례'가 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대국민 호응도가 높아 이번 캠페인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 기준으로 1800여명의 주주가 예탁결제원을 방문해 주식 수 기준 약 1900만주, 금액으로는 221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찾아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허씨의 사례는 실명거래법 시행 전의 비실명주주로 주민등록번호와 실거주지 확인불가로 보유주식이 영원히 휴면주식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다"며 "예탁결제원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과거 비실명등록 우리사주조합원을 추적,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실주소지를 파악함으로써 찾게 된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씨의 역시 실명거래법 시행 전의 비실명주주로 예탁결제원이 25년전의 오래된 서류를 추적해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실주소지를 파악함으로써 찾게 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예탁결제원은 2~30년 이상된 비실명주주를 주요 대상으로 이들의 실명거래법 시행 전 서류를 찾아내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현주소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안내장을 발송했다.


예탁결제원은 캠페인 기간 동안 내방하는 주주의 편의를 위해 예탁결제원 1층 로비에 '미수령 주식찾기 전담창구'를 설치·운영하고 캠페인 전용 '전화응대 콜센터'와 예탁결제원 홈페이지(www.ksd.or.kr)에 '주식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인 명의의 주식을 찾을 경우 홈페이지 우측의 '팝업존'이나 빠른 서비스 중 '주식찾기'코너를 클릭한 후, 성명과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조회를 클릭해 이용하면 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