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게임 연달아 흥행 대박..구글 수익 공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구글 앱장터인 구글 플레이가 카카오톡 게임 효과로 약진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입점한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 버전을 우선 선보이면서 장터 사업자인 구글이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인 게임하기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 21종이 모두 구글 플레이를 통해 선출시됐다. 한국 구글 플레이 무료 앱과 최고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이들 게임들은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최고 매출 6위권에는 캔디팡,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등 카카오톡 입점 게임들이 4개(6일 오후 기준)나 포진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톡 연계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 연동 버전을 우선적으로 선보인 데 따른 결과다.
카카오톡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론칭하면서 구글의 수익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에서 콘텐츠 개발사가 전체 매출의 30%를 콘텐츠 유통사와 나누는 인앱결제 방식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무료 게임 콘텐츠를 다운받은 이용자가 해당 앱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경우 수익의 30%를 앱장터에 지급하도록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캔디팡 바이킹 아일랜드 등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경우 하루 매출이 최대 3억원, 애니팡의 경우 2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구글이 가져가는 수익은 이들 매출액의 30%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는 2종의 게임만 올라있다. 전체 게임 종수만 봐도 앱스토어 버전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게임은 전체 21종 가운데 8종에 불과해 수익 확대 효과가 저조하다.
게임사들은 구글 플레이 버전을 우선 선보이고 애플 앱스토어, T스토어 등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유력 게임사들도 카카오톡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글 플레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퍼즐게임 애니팡 열풍으로 유력 게임사들의 협력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정상급 게임사인 CJ E&M 넷마블과 컴투스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도 '퍼즐주주'로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 버전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앱스토어나 통신 3사 오픈마켓이 움츠러들고 있다"라며 "카카오톡이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면서 구글 플레이의 약진은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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