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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거주자들 집사려면 지금 사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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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올려달라는 집주인… “차리리 내집 가질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 서대문구 남가좌동 R아파트(84㎡)에 거주 중인 A씨는 요즘 한숨이 절로난다. 11월 계약만료를 앞두고 전세보증금 4000만원을 올려 달라는 집주인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여유자금이 없어 이사를 생각하고 동네 중개업소를 돌아봤지만 거주 중인 아파트 보증금 수준의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전세 물건 자체가 없는 업소도 많다. 결국 A씨는 추가 대출이나 ‘반전세’ 전환을 고민하게 됐다.


주택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이는 매매가와 달리 전세시장은 꾸준한 전세수요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2.1%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65% 안팎이면 한계치로 보고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에 있는 입주 2년 미만의 새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1048만원이다.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값보다 더 비싼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롯데낙천대 전용 84.99㎡(5층)는 지난 7월 1억3900만원에 팔린 반면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4층은 1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같은 ‘전세고’ 현상은 전세 세입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추석 이후 아파트 시장 및 신규 분양시장의 반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 지난 2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서울 주택 가격이 이전 저점에 근접했으며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매매심리가 자극받고 있어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 집값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2001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섰던 과거의 사이클을 현재 부동산 시장이 따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건설업체 분양 담당자 역시 “꾸준한 전셋값 상승으로 최근 2~3개월새 내집마련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견본주택 방문이 늘었다”며 “올 하반기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내에도 서울 전셋값(3.3㎡당 1048만원) 수준의 단지들이 눈에 띈다. 수원시 화서동 ‘화서 한신휴플러스’의 분양가는 3.3㎡당 950만원부터로 인근 신규 분양 사업지들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전용면적 69~84㎡, 총 198가구로 이뤄졌다.


김포한강신도시 Ac-13블록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의 분양가도 3.3㎡당 평균 970만원, 최저 800만원대다. 이는 4년전 공급됐던 중대형보다 3.3㎡당 200만원이나 저렴한 수준이다. 84~122㎡, 총 113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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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 힐스테이트’는 84~99㎡, 총 1076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920만원대부터다. 인근 별내지구 A21블록 ‘유승한내들2차’는 2009년 같은 지구내 분양 단지보다 저렴한 3.3㎡당 900만원 후반대다. 75~84㎡, 총 204가구로 이뤄졌다.


인천을 살펴보면 역세권 단지가 눈에 띈다. 남구 도화동 ‘도화역 대성유니드’가 3.3㎡당 700만원 후반~800만원 초반대다. 이밖에 부평구 부평동 ‘부평래미안아이원’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00만원선, 선호도가 높은 84㎡의 경우 1060만원선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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