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만큼이나 복리후생의 중요성도 커져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직장인들에게 이직은 중요한 문제다. 이직을 통해 급여를 높일 수 있고 전 직장보다 나은 생활환경에서 근무 할 수도 있다. 급여가 이직의 첫번째 조건이 되지만 복리후생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복지제도 운영이 우수인재를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조사결과, 직장인 252명과 현재 취업활동 중인 120명은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복지제도가 좋다면 이직/입사 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각 76.2%, 89.2%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근무환경을 중요시하는 직장인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직장인들은 '구내식당 운영'과 '휴가비 지원'(14.3%), 조식, 석식 등 제공(12.3%) 등은 만족하지만 직원 체육대회 등 야외 행사 진행(21.8%)과 동호회 활동 지원(11.9%)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10.7%) 등은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복지제도라고 답했다.
회사에서 복지제도를 펼치고 있지만 정작 직장인들의 평가는 박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취업 포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15명 중 36.8%가 회사에서 복지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절반 가까운 47.6%는 '회사가 제도 활용을 특별히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사용 시 오히려 불이익을 준다'는 응답도 13.8%나 됐다.
이런 결과로 직장인의 83.7%가 '복리후생제도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32.4%는 이 같은 고민으로 실제로 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원하는 복리후생제도는 '보너스 지급'이 21.8%로 단연 앞섰다. 이어 '연월차ㆍ안식일 등 휴가제도(16%)' , 주말 및 야근 수당(12.5%) '자기계발비 지원(9.2%)'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회사가 직원들 삶의 만족도와 애사심, 업무 성과를 높이는 복리후생제도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실용적인 요소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