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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펀드브리핑]대세는 '해외채권형'..환율 체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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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펀드브리핑]대세는 '해외채권형'..환율 체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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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한국투자증권 상품마케팅부 부장


지하철을 타면 십중팔구는 고개 숙인 사람뿐이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입자 수가 6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에 탑재된 '애니팡'의 인기가 선풍적이다. 1분 안에 5가지 동물 모양의 블록을 3줄 이상 모아 터뜨리는 이 새로울 것 없는 게임이 한번 분위기를 타니 순식간에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심지어 '애니팡'의 운영을 지원하는 관련 업체의 주식은 한 달 동안 3배 가까이 급등했을 정도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올해 펀드시장에도 '애니팡'과 같은 존재가 있는데 바로 '해외채권형 펀드'다. 연초 부터 지난달 말까지 해외채권형 펀드로 8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돼 전체 설정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각각 3조5000억원, 3조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해외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약 10.4%. 정기예금 금리의 3배,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수익률의 2배 수준이다. 지난 5년간의 장기 성과를 보면,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가 겨우 3.2%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글로벌 채권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약 43%에 달했다.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으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온 것이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종류는 투자지역이나 섹터, 기대수익률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신흥국 국채에 투자하는 이머징 채권펀드나 전 세계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가 적합하다. 더 이상 금리인하로 시세차이효과를 추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이종통화와 국채간 스프레드를 노리는 글로벌 채권펀드를 추천한다.


유의할 점도 있다. 해외채권은 거래시 달러나 해당국 통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자수익과 자본수익 외에도 환율변동으로 인해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거래 통화의 환율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아예 펀드 내에서 환헤지를 해 환율변동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도 있다.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므로 경기 흐름상 해당 섹터가 투자 적기인지 판단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은 심화됐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예금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변동성은 주식보다 낮고 기대수익은 예금보다 높은 해외채권펀드가 현 국면에서 100세 시대를 준비할 대안 상품으로 더욱 부각될 것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로 해외채권형 펀드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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