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슈퍼개미 전성시대..150억 몰빵한 뚝심개미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슈퍼개미 전성시대다. 여왕개미, 상폐개미에 이어 한 종목에만 150억원 이상을 '몰빵'(한 종목 집중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한 뚝심형 슈퍼개미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3년 이상 롯데손해보험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한재홍씨가 그 주인공. 3년간 투자성적은 평가손실만 50억원에 달할 정도로 처참하다. 하지만 한씨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주식을 추가로 매수, 5%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초기 투자금액도 '억' 소리날만큼 크더니 '물타기' 수준도 큰 손(?)답게 달랐다. 주식투자 경력 20년의 한씨는 여전히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씨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롯데손해보험 주식 211만4652주(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당초 한씨는 부인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롯데손해보험 주식 172만1477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08년 롯데그룹에 피인수된데 따른 기대감으로 거래가 활발하던 때가 매입 시기였다. 매수단가는 7000원대 후반으로 총 매입대금만 130억원을 넘었다.

한씨는 "당시 롯데그룹이 10년 비전을 발표하면서 2018년 그룹매출 200조원을 제시했는데 롯데손해보험 매출목표도 4조7000억원으로 내놨다"며 "롯데그룹의 비전을 보고 롯데손해보험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피인수되기 전 대한화재 시절 연간 매출액이 8500억원 수준이었으니 10년만에 5배 이상 성장이란 장기 비전에 베팅을 한 것이다.

슈퍼개미 전성시대..150억 몰빵한 뚝심개미
AD


회사의 장밋빛 전망만 듣고 130억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한게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씨는 "롯데손해보험이 아니라 롯데그룹을 믿었다. 롯데란 곳이 대표적으로 보수적인 곳이다. 적어도 롯데그룹측 매수단가인 1만4000원 이상은 갈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는 한씨의 예상과 딴판이었다. 매출이 1조원대로 올라서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지만 3년전 1만원을 찍던 주가는 지난달 하순 5000원선마저 무너졌다. 130억원이 넘는 투자원금은 8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래도 한씨는 롯데의 2018년 비전에 대해 믿었다.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하나유업이란 회사를 통해 약 36만주, 22억원 이상어치를 매수했다.


이 추가매수 덕에 한씨는 5%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20년의 주식투자 여정 중 첫 주요주주 등극이었다. 한씨는 "그간 여러기업에 집중투자를 해 재미를 봤지만 5% 이하로만 주식을 샀었다"며 "이번에 주요주주가 되면서까지 추가매수를 한 것은 저가메리트를 보고 단기세력이 들어오면 그만큼 나중에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씨의 매수세 덕에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25일 4475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4일 4995원까지 올랐다. 그래도 평가손실은 47억2000만원이나 된다. 본전까지 가려면 아직 50%는 더 올라야 한다. 남들이 보기엔 무식한 몰빵 투자처럼 보이지만 한씨는 이런 투자로 20년간 증시에서 수익을 올렸다.


한씨는 "그동안 장내외에서 우량주를 사서 몇년에서 10년씩 보유해 최소 몇배씩 수익을 올린 후 팔았다. 물론 손실을 본 투자도 있었지만 우량주 장기보유로 투자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가 장기투자로 재미를 본 종목은 코스피시장의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전기, 코스닥시장의 동서, 장외의 삼성SDS 등이다. 동서의 경우, 2000년부터 10년간 20배 올랐고, 삼성정밀화학은 2009년부터 1년 10개월 사이 5배 가까이 올랐다.


한씨가 이처럼 우량주에 몇년씩 장기투자할 수 있는 배경은 주식투자 외에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캐시카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씨가 운영하는 하나유업은 이번에 롯데손해보험 주식 22억원어치를 샀다. 최소 20억원 이상의 현금동원능력이 있는 회사라는 얘기다. 한씨가 롯데손해보험에 주목한 것도 하나유업이란 회사를 통해 롯데측과 거래가 있는 것이 인연이 됐다.


앞서 에이티넘인베스트 투자로 수억원대의 차익을 남긴 대전의 김미숙씨는 투자종목은 다르지만 스타일은 비슷한 뚝심형 슈퍼개미다. 그녀가 5000만원으로 10년간 15억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해 적게는 몇십퍼센트(%)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금액의 차이도 있겠지만 김씨는 우량주보다 재료가 풍부한 코스닥 중소형주를 주로 샀다. 재료가 있는 종목이 떨어졌을 때 꾸준히 매수, 그 재료로 주가가 급등할 때 파는 식이었다. 일반 투자자와 다른 것은 지분을 공시의무가 발생하기 직전인 4%대까지 매집한다는 것이다.


AD

한씨와 김씨는 이처럼 4%대까지만 지분을 모은다는 원칙을 10년 이상 고수했지만 그 원칙이 깨진 것은 공교롭게도 '물타기' 때문이었다. '손절매'가 투자의 기본원칙이라지만 이를 어기면서까지 투자한 종목에 대한 확신(뚝심)을 가진 덕에 이들은 슈퍼개미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뚝심만으로는 이들에게 뒤지지 않는 슈퍼개미도 있다. 상장폐지를 앞둔 금강제강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남궁득수씨. 그는 상장폐지가 결정됐음에도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 오너(11.49%)를 제치고 대주주가 됐다. 남궁씨는 상폐 후 금강제강을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살린다는 복안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