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고액연봉'으로 선망 직업군 중 하나인 애널리스트 진입 장벽이 대폭 완화됐지만 업계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6일 '금융투자전문인력과 자격시험에 관한 규정' 개정을 마치고, 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연구개발(R&D), 산업동향 분석 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경우, 윤리·준법 교육만 이수하면 애널리스트 등록이 허용된다. 또 신용평가회사(근무기간 3년 이상)·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2년 이상)·집합투자재산평가회사(3년 이상)에 근무하는 전문인력도 별도 수습 기간없이 애널리스트로 등록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 인정 연구기관 범위도 확대된다. 개정 전에는 2년간의 근무경력만 있으면 애널리스트 등록이 가능한 연구기관이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연구원으로 한정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정부 및 기업출연 연구기관에서 3년 이상의 근무 경력이 있는 경우 바로 애널리스트로 전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애널리스트 채용의 폭이 넓어졌고 연봉 수준도 하향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비용절감에 혈안이 된 증권사와 금투협이 연봉 삭감 및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입 장벽을 완화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향후 저품질의 분석보고서 남발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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