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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둔화에도 식을 줄 모르는 명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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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중국내 큰 손들의 명품 사랑은 여전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최고급 명품 브랜들이 잇따라 매장을 늘리고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위블로(Hublot)는 지난 24일 상하이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매장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들어선 난징서루에 있으며, 가죽 제품과 안경, 최고급 세간, 첨단 제품 등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위블로는 루이뷔통과 쇼메, 프레드, 드비어스 등을 가진 프랑스 럭셔리 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 소속이다. 위블로 시계는 모나코 국왕 알버트 2세를 비롯해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그리스 선박왕 3세인 스타브로스 니아코스, 엘튼 존 등 최고의 셀러브리티들이 위블로 마니아임을 자청하고 나설 만큼 명품시계 중에서 '제일 잘나가는 시계'다. 위블로의 야심작은 '빅뱅 시계'로, 18k 화이트 골드 체인에 테두리에는 637개가 넘는 다이아몬드(140캐럿)가 박혀있다. 판매가는 300만 달러(34억원)다.


명품 만년필의 대명사인 독일의 몽블랑도 한 달 전 베이징에 화려한 부띠끄를 열었다. 고급 만년필과 시계, 보석, 가죽제품 등 주력상품이 판매된다. 몽블랑은 호화로운 파티를 열어 이 매장의 입점을 알렸으며, 제시카 알바와 나오미 와츠, 니콜라스케이즈, 엠버 허드 등 1000명의 유명인사가 이 파티에 참석했다.

이같은 초대형 럭셔리 매장은 고급 제품들을 전시하면서 이들 브랜드의 명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라 투자자들이 잠시 활동을 접은 사이 최고급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에 대한 베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명품시장은 최근 5년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국적 기업인 매킨지의 조사 결과, 2010년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규모는 25%로 일본에 이어 세계2위였다. 특히 명품 구입의 20.6%는 해외관광에서 이뤄지며 국내에선 4.6%에 불과했다. 매킨지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 갑부들의 명품 구매규모는 지금보다 18% 가량 증가한 270억달러(약 30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이나 일본 등 명품 시장은 포화상태인 반면 중국 명품시장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고급 명품 브랜드가 중국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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