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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장례용품 '폭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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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료원내 6개 병원의 장례용품 가격이 시(군)립장례식장보다 비싸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도의료원이 해마다 큰 폭의 적자를 내면서도 장례용품 부문에서는 50%이상 수익을 내고 있어 공공성을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 높다.


경기도의회 박용진 의원은 최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하남시와 수원시의 시립장례식장은 보통 원가에 40%를 얹어 장례용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도 의료원은 구입가격의 200%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도 의료원은 해마다 적자를 내면서도 최근 3년간 장례용품 등 장례사업에서 50%이상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도 의료원의 설립취지인 공공성 등을 고려할 때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도 의료원의 장례용품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3월 6개 병원의 장례용품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조사결과 6개 병원은 동일한 제품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가격을 책정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판매가도 적게는 구매가격의 4배에서 많게는 11배까지 부풀려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달 1일부터 도 의료원 내 6개 병원의 수의, 관 등 68개 장례용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구입단가의 200%로 조정했다. 이들 제품은 도 의료원 내 파주병원, 수원병원, 안성병원, 의정부병원, 포천병원, 이천병원 등 6개 병원에서 판매된다.


김용연 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4월부터 장례용품 가격을 구매가의 200%로 조정했는데, 병원마다 판매 제품과 품목이 달라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었다"며 "이달 1일부터 68개 장례용품을 구입단가의 200%선에서 판매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조정된 도 의료원 6개 병원의 장례용품 가격이 시립 장례식장에 비해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의료원의 경우 장례용품을 한꺼번에 공동구매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매단가는 시립 장례식장보다 낮을 수 있다"며 "제품의 품질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만 갖고 비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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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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