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은 깜짝 금리인하..약일까 독일까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민 '빚내기 유혹' 커져..이자 부담 줄어들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목인 기자]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계부채에 금리인하는 어떻게 작용할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는 가계부채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자체로 중립적이지만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독이 될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채의 질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면 일단 채무자들의 금리부담을 경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리부담을 안고 있는 서민층의 숨통을 터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저소득층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줘 채무상환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규대출 중에는 고정금리가 많지만 기존의 누적 가계대출을 보면 95%가 변동금리"라며 "이런 이유로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부채부담은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시장의 반응도 일단 긍정적이다. 금리 인하로 대출이 증가하는 것 보다 이자율이 줄면서 가계 부담 해소에 일조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이 증가해야 하는데 경기가 불황국면에 접어들면서 신규로 돈을 빌리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보다는 개인의 이자 부담이 줄어 연체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부채가 절대적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부동산담보대출이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95%가 변동금리로 적용된 만큼, 이번 인하 조치로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주택담보 대출 만기되는 규모가 약 100조원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대출기한을 연장한다면 내년 연체율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가계부채 증가 보다는 경기 둔화에 선제적인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부양과 함께 가계부채를 경기에 충격없이 줄이는 게 경제당국의 목적"이라는 말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양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면 금리인하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수요가 생기고 이는 가뜩이나 많은 가계부채를 늘리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김중수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 가계부채가 0.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910조원에 달하는 만큼 김 총재의 말대로라면 어림잡아도 4조5000억원 내외의 빚이 더 늘어나게 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만으로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회사의 대출금리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 문제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고위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됐다고 해서 은행들이 앞다퉈 바로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예ㆍ적금의 금리는 크게 내리고 대출금리는 눈치를 보면서 내리는 시늉만 하는 상황이 된다면 서민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만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면서 "양면성을 갖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