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교원이 웅진 매각 입찰에 참여한 까닭은?

시계아이콘00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교원 "웅진코웨이에서 참여 요청"..업계 "인수 가능성 낮아"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에 경쟁사에 요청
-업계 "회사 넘길 가능성 극히 희박
"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영원한 적(敵)도, 영원한 동지(同志)도 없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웅진그룹(회장 윤석금)과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의 이야기다. 손은 웅진이 먼저 내밀었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하자 경쟁업체인 교원에 본입찰 참여를 요청한 것이다. 손해 볼 것 없는 교원도 흔쾌히 웅진의 손을 잡았다. 그동안 자존심 싸움을 벌이던 양사 관계가 '잠시' 해빙 모드로 전환된 분위기다.

교원그룹 고위 관계자는 5일 "지난달 29일 마감된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달라는 웅진그룹의 요청을 받고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9일 예비입찰제안서(LOI)를 낸 '교원+KTB PE' 컨소시엄을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서 탈락시킨 것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다. 당시 업계는 "교원에는 안 판다"는 웅진코웨이 임직원의 반대가 탈락에 결정적인 작용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웅진이 돌연 교원에 손길을 내민 것은 웅진코웨이 매각 흥행 몰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일찌감치 손을 뗐고 하이마트 인수와 시기가 겹치면서 생각보다 흥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결국 인수가도 당초 1조3000억원 안팎에서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웅진이 '교원 배제'라는 인수 기조를 백지화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같은 반응은 그간의 양사 관계를 되짚어 볼 때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룹 내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교원L&C는 웅진코웨이와 동일한 사업 구조를 가졌다. 똑같이 교육·출판을 모태로 한 양사는 정수기, 비데, 화장품 등 대부분의 생활가전 영역에서 경쟁했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원L&C의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6.7%에 불과한 반면 웅진코웨이는 56.9%로 사실상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웅진으로선 업계 3위에 불과한 교원에 1위 회사를 넘길 수 없다는 자존심 문제가 걸려있다. 반면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은 교원은 단번에 생활가전 업계 1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마침 '2014년 그룹 매출 3조원' 달성을 향한 장평순 회장의 의지도 강하다.


한 마디로 교원은 웅진을 뛰어넘고 싶어 하고 웅진은 그런 교원을 한 수 아래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웅진이 자존심을 구긴 일이 있었다. 2년 전 교원이 그룹 사옥을 이전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교원은 앞서 2008년 말 웅진코웨이가 세 들어 살고 있던 서울 을지로 내외빌딩을 134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교원은 경쟁사가 입주해있는 건물을 통째로 사들이며 화제를 모았지만 웅진코웨이는 이전 주인과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방을 빼야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과 교원은 사업 구조나 영역면에서 경쟁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웅진이 교원에는 안 판다는 기조를 뒤집고 인수전 흥행을 위해 본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하더라도 회사를 교원에 넘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혜정 기자 parky@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