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지난달 말 내린 10mm이상의 단비가 104년 만에 찾아온 경기도내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도는 그동안 추진해 온 가뭄대책을 항구대책으로 전환해 지속 추진키로 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평균 100mm이상 내린 비로 도내 평균 저수율은 38%로 강우 직전보다 9%p 상승했다. 또 그간 가뭄으로 모를 못낸 화성시 남양, 서신 등 상습 천수답 10ha의 논도 7월 3일 모내기를 완료했다. 간척지 논은 한계 염농도 0.3%에 다다랐으나 비가 내리면서 고사위기를 피했다. 파종을 못한 102ha는 이번 주말 까지 콩, 들깨, 참깨 등의 파종이 가능한 상태다.
경기도는 그동안 추진해 온 응급가뭄대책을 3일부터 항구대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저수지 준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하상 굴착, 양수기, 급수차량 동원 등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또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위험이 있는 하상굴착 현장은 최우선적으로 복구해 재해에 대비키로 했다. 아울러 가뭄지역 급수대책을 위해 긴급히 뚫어 이용하고 있는 관정은 지하수법 등 관련법에 따라 오염방지시설과 보호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개발에 실패한 관정은 빗물이나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속히 원상 복구키로 했다.
저수지 준설은 현 저수율 등을 감안해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기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가뭄대책 사업 추진에 총 120억4500만 원(국비 87억6100만 원, 도비 16억4200만 원, 시군비 16억4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사업비로 37개소의 관정을 개발해 189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22개소의 저수지를 준설해 6326ha에 물을 공급했다. 또 대형양수장 2개소를 보수해 190ha의 가뭄 현장에 물을 공급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 여름철 농작물이 풍수해 등으로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해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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