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구원, 연말 6개 정부부처 이전따라 출장수요 2천건 발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연말 6개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서울과 오송역 간 KTX 운행을 10편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수엑스포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KTX 열차시각을 조절하지 않은 코레일이 공무원들의 이동수요를 반영해 운행편수를 늘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4일 개최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교통대책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올 12월 국무총리실 등 6개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수도권 공공기관 업무지원을 위한 출장이 하루 평균 2000건씩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이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예측치다. 설문조사에서는 업무출장을 위해 KTX를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64%에 달했다. 하루 평균 이용수요로 보면 2500여명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만약 코레일이 추가적인 열차운행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KTX는 늘어난 이용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좌석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KTX 차량운행이 늘어나지 않아 출장수요가 자동차 이용으로 몰리게 되면 연간 유류비 232억원, 환경오염비용 53억 원이 추가 발생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생긴다고 추정했다.
이에따라 올 연말부터 수도권~세종시 구간에 KTX-산천 기준 하루 평균 10여차례의 추가적인 운행을 도입하고 이 구간에 KTX 왕복셔틀을 운행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고려한 KTX 운행계획 조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도 업무지원 차원에서 세종시와 중앙행정기관으로의 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장 증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연계환승요금제 등 일반철도와 KTX를 연계한 운행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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