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생산성본부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조직 생산성 향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MPI 멘탈생산성 진단 도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진단도구 개발에는 생산성본부 창조학습팀과 박영석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장세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탁진국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교수 등이 지난해 4월부터 1년에 걸쳐 참여했다.
KMPI는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주는 조직 구성원의 정신건강 요인을 도출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도록 표준화시킨 멘탈생산성 진단 도구다. 직장인 1만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실시해 표준을 개발, 직장인 평균 점수 및 동일 산업군, 직급 등의 비교 데이터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현재 멘탈생산성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성향 ▲사회관계 ▲신체건강 ▲심리사회적 상태 ▲업무 환경 등 5개 멘탈 헬스 영역과 6개의 조직성과 영역, 37개 세부요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우울증, 불안 등 부정정서 요인 뿐만 아니라 긍정심리 접근에서 최적의 멘탈 상태를 지향하는 자아탄력성, 희망 등의 요인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업 등 조직의 관계 중심적 특성을 고려해 직장 내에서의 멘탈생산성 저하 요인을 다각도에서 진단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은 조직차원에서 업무 몰입도가 크게 증진되는 한편 이직·업무실수·동기상실 등에 따른 유무형 비용 감소, 감성 경영을 통한 조직 사기 진작, 내·외부 고객 서비스 향상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본부 측은 지난달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기관에 조직구성원 개별 진단 보고서 및 조직 멘탈생산성 종합 분석 보고서와 멘탈생산성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국내 기업과 기관으로 서비스 제공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멘탈성 향상을 위한 상담, 멘탈생산성 영역별 교육 프로그램, 컨설팅 제공 등 다양한 진단 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진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및 생산성향상을 이룰 수 있다"면서 "KMPI 멘탈생산성 진단도구 및 서비스를 통해 직원 개인과 기업, 사회 전반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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