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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 튜닝산업이 뜬다]“자동차 튜닝 합법화땐 연 4조시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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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의 달인들 | 이인석 칼슨코리아 대표

[나만의 개성 튜닝산업이 뜬다]“자동차 튜닝 합법화땐 연 4조시장 성장” ⓒ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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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벤츠 전문 튜닝브랜드 칼슨코리아는 2011년 국내에 출범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칼슨 휠은 물론 에어로다이나믹 파츠를 비롯해 엔진튜닝 등 고성능 튜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튜닝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튜닝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올바른 튜닝 문화정착에 대해 이인석 칼슨코리아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칼슨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 출범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출범 당시, 튜닝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사업 첫해 65억원 매출을 자부하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러나 이인석 대표는 “독일 본사에서 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 정도면 가능한 예상치라고 했지만 사실 지난해 매출은 12억에 불과했다”고 털어놨다. 국내는 규제가 많다보니까 시장 진입과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작년의 경우 매출 보다는 칼슨은 어떤 브랜드이고 튜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릴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규제가 아주 조금씩 풀리고 있고, 튜닝 산업 또한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목표는 30억, 홍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제일 많이 하는 튜닝은 드레스업과 퍼포먼스로 비율은 50대 50이란다. 튜닝은 밸런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같이 진행돼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차의 출력을 높일 경우 이에 적합한 휠, 외장 보강이 있어야 그 출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휠, 타이어, 바디킷 튜닝을 가장 많이 선호합니다. 칼슨의 경우 다른 업체에 비해 고가라 휠, 타이어 등을 튜닝하는데 4000만~5000만원 정도 비용이 듭니다.”

현재 국내 튜닝업체가 500군데 정도 있지만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다. 이에 밸런스를 무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혹은 마진이 좋은 제품의 튜닝을 제공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튜닝을 했으니까 차량이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등 잘못된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곤란하죠. 튜닝은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안전하고,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튜닝이 전제가 돼야한다는 얘기다. 지금은 오히려 법적인 규제 때문에 음성적으로 거래가 진행돼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사실 국내 튜닝을 불법이라고 하지만 그 경계가 모호하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예를 들어 범퍼를 바꿨을 경우 불법인지 합법인지 애매하다”며 “순정상태와 크게 변경 없는 상태는 합법이고, 크게 변경이 있다면 불법이라는 문구 자체가 기준을 세울 수 없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만약 국내에서 튜닝이 합법화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대표는 튜닝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연간 4조원 대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일본의 경우 작년 20조원 이상 미국이 30조원 이상인데 이들과 비교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A회사 역시 튜닝 활성화를 위해 커스터마이징팀을 꾸려 튜닝 규제가 풀렸을 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는 업계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들이 움직인다면 시장은 더욱 커지겠죠.”


이 대표는 자동차 산업을 키우려면 애프터마켓을 키워야 하는데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너무 등한시 했다고 지적했다. “튜닝 자체가 음성적이라 전문가 양성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법화가 된다면 튜닝 업체가 더 많이 생기고,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소비자는 더 좋은 튜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겠죠.”


칼슨코리아는 앞으로 튜닝 시장이 더욱 커질 것에 대비해 협력 업체를 모색중이다. 튜닝 합법화 전 한국 시장 안착을 통해 합법화 후,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이를 위한 협력업체 확보를 어떻게 할지 이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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