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은 자연이 가져다주는 정신성에 가있다. 그의 자연은 인류의 마음을 지탱하게 하는 구심점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외부적 환경적 요소를 자신의 정신세계로 이끈다.
나아가 자신의 시적 언어로 만든다. 하늘, 구름, 산, 나무, 새, 꽃이 그에게 의미를 가지는 것은 정서적이며 자연이 가진 포용성을 가진 언어들이기 때문이다.
그의 꽃은 물감덩어리로 표현하였으며 이는 외부 대상을 작가자신의 내적 언어로, 순수 미술언어로 여과하여 접근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을 유심히 살펴보면 부조 같은 느낌을 얻게 된다.
마티에르를 이용하여 화면에 두께를 형성시키기 때문이다. 테라코타를 다룬 경험과 다양한 재료연구는 이 같은 독특한 층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것은 부감법적인 관점이다. 즉, 한 지점에서부터 멀리 공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 시점, 대개 하늘 위에서 지상의 땅을 내려다보는 형식을 취한다. 이것은 작가의 경험이 가져다 준 인식이 아니라,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풍경을 그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내 마음의 풍경>시리즈는 바로 그러한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모두 잔잔하고 옹기종기 자리 잡은 형상이다. 하나하나의 개체에 꽃불을 담아 소망을 담아내듯이 그의 꽃 역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글:감윤조(예술의전당 큐레이터)
◆손미라
세종대 회화학과를 졸업했다. 세종갤러리, 모인, 가산, 백송, 썬, 정구찬갤러리 등에서 개인전 7회와 베이징, 뉴욕, 홍콩 등 아트페어 개인 부스전을 17회 가졌다.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