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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조금논란]5월 LTE폰 마케팅 과열, 시장주도 사업자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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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이통 3사 5월 LTE폰 단가표 입수..분석 결과 평균 리베이트 KT 72만, SKT 70만, LG U+ 57만

[LTE·보조금논란]5월 LTE폰 마케팅 과열, 시장주도 사업자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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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동통신 3사의 LTE(롱텀에볼루션)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5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KT가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보조금(리베이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아오기 위해서이지만 리베이트 경쟁만 가열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본지가 입수한 이통 3사의 5월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단가표에 따르면 KT는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평균 72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평균 리베이트는 각각 70만원, 57만원이었다. 리베이트는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보조금 등에 사용되는 재원으로 KT 리베이트가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특히 KT의 리베이트는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최고조에 달했다. KT가 5일과 8일 제공한 리베이트는 91만1000원으로 SK텔레콤보다 6만1000~7만8500원, LG유플러스보다 21만1000원 더 많았다. 단말기별로 보면 3사 통틀어 리베이트가 가장 많은 스마트폰 5개 가운데 3개가 KT 단말기였다. 삼성전자 갤럭시HD LTE, LG전자 옵티머스 태그, 팬택 베가LTE 2는 각각 79만원, 82만원, 58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KT는 그동안 리베이트 경쟁을 자제하자는 '페어프라이스' 캠페인을 펼쳐왔지만 실제로는 3사 중 가장 많은 리베이트를 사용함으로써 이같은 구호가 무색해졌다. KT가 리베이트 경쟁에 주력하는 것은 경쟁사보다 열세에 놓인 LTE 경쟁력을 만회하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실제로 KT는 LTE가 본격화된 올해 번호이동 시장에서 총 2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빼앗겼다. 타사 가입자를 KT 가입자로 유치해 온 숫자보다 타사로 빼앗긴 가입자수가 20만명이나 된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각각 4만여명, 17만여명이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의 리베이트 과다 지급에 경쟁사들이 맞대응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가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LTE에 뒤늦게 뛰어든 KT가 리베이트를 늘리면서 경쟁사들도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통 3사의 마케팅 과열이 우려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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