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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동력에 '불황 그림자'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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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2차전지 사업 성장 더뎌
태양광 사업도 유럽發 위기...대규모 투자 고민중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기업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2차전지와 태양광 사업이 최근 불황으로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미래 시장 가능성은 크지만 세계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시장 형성이 더딘 탓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기업으로서는 투자를 계속해야할지, 당분간 중단해야 할 지 걱정이다. 특히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차 전지, 더딘 성장이 걱정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최근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에 쓰이는 중대형 전지 시장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시장조사업체인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수요는 오는 2015년 413만대, 2020년 1730만대 등으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3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국 정부도 다양한 세제지원과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8159대로 1만 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아직도 갈길이 먼 상황이다. 유럽과 미국마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시장 전망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복병도 있다. GM 전기차 볼트 화재 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전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2차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켜 온 LG화학은 미국 GM 전기차 볼트 화재가 배터리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에도 불구하고 실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I도 현재 소형전지에 집중된 사업을 중대형 사업으로 확장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콘티낸탈과 손잡고 중대형전지 시장 공략 나섰지만 LG화학과 특허전이 부담스럽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불안 영향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단장 전기차 판매량이 적을 수 있지만 예측이 맞지 않을 뿐이지 향후 성장 가능성은 변함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양광, 투자 중단 검토 잇따라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은 태양광 사업도 유럽발 위기로 발목에 잡혔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신축 물량은 29.7기가와트(GW)로 2010년 16.8GW에 비해 76.7%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시장은 이탈리아와 독일로 각각 9.3GW와 7.3GW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로 유럽 태양광 시장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조금씩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당초 성장 예상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사업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던 국내 기업들이 장고에 들어갔다.


웅진그룹은 태양광 부문 계열사에 대한 설비투자와 설비 가동 재검토에 돌입했다. 웅진에너지는 50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말까지 제3공장을 완공하기로 했지만 보류한 상황이며, 웅진폴리실리콘도 공장 가동률을 낮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외에도 KCC현대중공업도 태양광 부문 투자를 연기하거나 재검토에 돌입했다.


여기에 태양광의 색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최근 중국기업들이 뛰어들어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했던 OCI가 올해말 완공 예정이던 4공장과 내년말 완공예정인 5공장의 투자를 최근 잠정 연기키로 결정한 것은 중국의 영향이 컸다. OCI의 경우 폴리실리콘 생산에서 가공, 모듈 생산, 발전 사업 등 수직적 구조를 가진 태양광 사업 전 부문에 진출하기 보다 폴리실리콘 생산에 집중해 사업을 키워오다 중국의 장벽을 만났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 침체가 시작된 작년까지만 해도 올해 하반기 이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도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하에 투자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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