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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Vo-LTE 상용화 "내가 먼저"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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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G U+보다 빨리 7월부터"..LG U+ "문제는 품질, 현실성 없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음성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 시기를 놓고 이동통신회사간 격론이 벌어졌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보다 앞서 상용화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LG유플러스가 "현실성없는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음성 LTE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통사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부문장은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SK텔레콤이 최근 우리보다 앞선 3ㆍ4분기께 음성 LTE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품질과 제조사 이슈 등을 고려치 않은 발언"이라며 "LG유플러스는 당초 예고한 대로 전국망 커버리지 우위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음성 LTE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7월께 음성 LTE를 상용화할 뜻을 내비쳤다. 변재완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최근 일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LG유플러스보다 음성 LTE 상용화를 빨리 할 것"이라며 "상용화 시기는 3분기께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상용화 시기 단축 방침을 놓고 LG유플러스가 지적한 문제점은 '품질'의 완성도다. 최 부문장은 "음성 LTE 상용화의 최우선 조건은 전국망 커버리지 수준"이라며 "SK텔레콤은 음성 LTE 전국망에 나설 만큼 커버리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만약 실행에 옮기더라도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며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 속도도 한계점으로 언급됐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 등 대표적 음성 LTE 장비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오는 8월께 동일시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후 1~2개월간의 상용망 연동 테스트 기간을 거칠 경우 빠르더라도 10월은 돼야 본격적인 음성 LTE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최 부문장은 "음성 LTE가 구동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여러 기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동작돼야 한다"며 "현재 제조 3사의 장비를 지역별로 나눠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3개사의 개발 속도가 각기 다르며 모든 기능들이 동일시된 후 상용망 시연을 거치려면 빨라도 10월1일께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지난달 23일 개최한 롱텀에볼루션워프(LTE WARP) 전국망 구축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성 LTE 서비스는 올 10월을 출시 시점으로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에 맞춰 요금제도 설계 중이며 10월께 음성 LTE 전용 단말기 출시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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