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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인구 급증···책보다 게임·SNS에 집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2초

청소년 스마트폰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용인구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독서 인구는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2011 청소년 매체이용 실태조사’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생 4~6년과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등 총 6513명으로 대상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인터넷, 온라인 채팅, 인터넷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텔레비전 등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 현황, 개인 특성 및 배경 요인 등에 대해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서인구비율은 2007년 84.8%에서 2009년 94.3%로 늘었지만 2010년 72.3%, 2011년에는 75.1%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24.9%가 전혀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답해 독서량이 해마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학급이 올라 갈수록 독서량이 줄어 들었다.

◇스마트폰과 게임에 집착하는 아이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 스마트폰 보유율이 1년 사이에 6배 이상 늘었다. 2010년 스마트폰 보유율은 5.8%은 불과했지만 2011년 조사에는 36.2%에 달했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보유율도 덩달아 올랐다. 2007년 68%였지만 지난 5년간 20%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조사에는 90.1%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월 평균 이용요금은 평균 4만원 미만(53.7%)였지만 8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청소년도 11.3%나 됐다.


이용행태 조사에서도 여학생은 문자메시지 전송 비중이 크게 높았지만 남학생은 전화 통화로 이용했다. 남학생은 휴대전화로 게임하는 비율이 15.4%로 가장 높았다고 여학생은 채팅이나 다른 기능을 이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휴대전화로 성인용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다운로드 받은 경험은 적은 편이었지만 학교 급이 올라 갈 수록 비율은 증가했다. 남학생(5.9%)이 여학생(3.1%)보다 높았고 비율도 초등학교 때는 2.4%에 불과했지만 고등학생은 6.1%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11%가 휴대전화 울린다는 착각을 자주하는 편이었다고 밝혔고 응답자 24%는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답했다. 특히 휴대전화 집착이 심한 것으로 간주되는 응답자 중 여학생 비율은 13%로 남학생(6%)의 2배 이상 달했다.


◇게임은 부정적이라는 이미지 가져
학생들 대부분이 PC를 게임과 온라인 채팅 위주로 사용했다. 특히 게임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은 여학생(43.6%) 보다 남학생(67.9%)이 높았다. 다만 중학생이 게임과 인터넷 용도보다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란 응답이 많았다.


전체 71.8%가 온라인 게임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게임 이용시간도 꾸준히 증가세다. 게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로 평일 저녁 7시~9시, 주말은 오후 1시~4시로 꼽았다. 반면 온라인게임을 응답자 중 67%가 온라인 게임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주된 이유로는 폭력성(47.4%)과 선정성(9.3%)이라고 답했다.


게임 이용을 위해 부모님의 주민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사용 경험은 27.6%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게임 아이템 구입 경험 비율은 45.4%, 휴대전화번호 사용경험 27.6%다. 게임아이템을 구입한 학생들도 응답자의 45.4%나 됐고 판매경험 비율도 15.4%나 됐다. 구입경험 청소년 9.5%가 아이템 구입비로 월평균 2만원 이상 소비한다고 답했고 5만원 이상 쓴다는 청소년도 2.9%나 됐다.


◇컴퓨터 게임과 채팅 도구로
이른바 인터넷 채팅 등 인터넷을 통한 대화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채팅 경험 비율은 남학생(44.4%)보다 여학생(53.6%)이 높으며 학교급 별로는 중학생(53.7%), 고등학생(47.1%), 초등학생(42.8%) 순이다. 카페(동아리)에 가입해 본 비율도 남학생(49.9%)보다 여학생(61.1%)이 높았고 남학생은 주로 게임 관련(74.2%), 여학생은 팬클럽 관련 동호회(49.0%)에 참여가 많았다.


온라인 채팅 주제로는 잡담(94.3%), 취미활동(58.5%), 고민상담(27.2%), 학습자료(8.7%), 시사나 정치문제 토론(2.4%)순이었다. 고민상담 비율은 남녀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 여학생 36.9%, 남학생 15.7%로 조사됐으며 초 20.9%, 중 26.5%, 고 33.8% 등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고민상담 비율도 늘었다.


불건전한 채팅을 해 본 비율은 4.0%로 적은 편이었지만 중학생(4.4%)이 고등학생(3.6%)보다 높아 매년 학년이 낮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직접만남 제안을 받아본 경험은 65.9%, 낯선 사람을 직접 만나본 사례는 25.9%나 됐다. ,.


SNS는 남학생(49.1%)보다 여학생(71.1%)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28.3%는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SNS를 통해 친구와 소식을 주고받는다고 응답했다. 전체 청소년의 59.7%(남 49.1%, 여 71.1%)가 SNS계정을 소유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 사용은 아직 보편적이지 않았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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