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3% 올랐다.
작년 보다 큰 폭으로 올라 전반적으로 보유세 부담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나 지방의 경우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9억원 초과 종부세 대상 주택은 총 7만3803가구로 지난해 8만362만가구보다 8.2%(6559가구) 준 상태다. 6억원 초과 주택은 25만1759가구에서 24만2337가구 3.7%(9422가구) 감소했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분석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구 일대 공동주택은 세금도 줄어들게 됐다. 작년 6억9300만원을 기록했던 대치동 은마 76.79㎡는 6억4000만원으로 7.6%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123만9840원에서 108만7200원으로 12.3% 줄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76.5㎡도 주택가격이 7억9900만원에서 7억5500만원으로 내리면서 보유세가 154만5120원에서 141만8400원으로 8.2% 줄어든 경우다.
분당과 용인 등 경기 남부권 역시 주택시장 침체로 대형주택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세 부담이 줄었다.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129.73㎡는 5억4300만원에서 5억2400만원으로 가격이 1900만원(-3.5%)떨어지면서 보유세는 75만3120원(-6.77%)을 내게 됐다. 용인 수지성복동 LG빌리지3차 134.9㎡ 또한 1600만원 가격이 하락한 5억2400만원을 기록 30만3840원(-13.17%)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이에비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끈 지방이나 전셋값 상승으로 아파트 대신 각광을 받은 연립·다세대 주택의 보유세는 다소 올랐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사직쌍용예가 84.9㎡의 공시가격이 2억3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13.3% 오르면서 보유세도 14만94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늘었다.
도봉구 방학동 신우빌라 2차 연립주택은 81.5㎡는 가격이 1억3400만원에서 1억3800만원으로 3% 오르며 보유세는 10만8720원에서 11만3040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세금계산은 표준세율에 따른 것으로, 재산세와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율이 지난해와 같다는 전제로 나온 계산이다. 또 1주택 보유자를 기준으로 세액공제 등은 감안하지 않았다. 보유세는 재산세(지방교육세 포함)와 종부세(농특세 포함)를 더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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