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기업, 근무 중 '술' 허용…능률 'UP'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사내술집 문화, 알코올 남용 조장할 수 있다" 경고

美 기업, 근무 중 '술' 허용…능률 'UP' ▲홍보대행사 커셴바움앤드파트너스의 사내 칵테일 파티 이벤트인 '트롤리'.
AD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약간의 음주가 직장인의 능률을 올린다?

트위터, 제이월터톰슨 등 미국 일부 기업들이 '사내 술집' 형식으로 업무 중 적절한 음주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런 업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알코올이 창의성을 높이고 책상머리에 앉아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업들이 직원들로 하여금 음주로 일의 능률을 높이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생명인 광고회사와 정보기술(IT) 벤쳐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소재 제이월터톰슨 사무실에는 50m 길이의 칵테일 바가 마련된 사내 술집이 있다. 회사는 근무 중 술을 마시는 것을 업무의 일환으로 간주한다.


세계적인 광고 마케팅업체 제이월터톰슨 측은 "직원들이 주로 업무가 끝난 뒤 사내 술집을 이용하지만 근무시간에 술을 마셔도 뭐라고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BMW의 홍보대행업체 커셴바움앤드파트너스는 '트롤리'라고 불리는 사내 칵테일바 이벤트를 연다. 트롤리는 20년 전 보드카, 위스키 등 술을 실은 카트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것에서 의미에서 유래됐다. 이 회사는 고객사들에도 트롤리 사내 칵테일바 이벤트를 제공한다.


커셴바움의 조나 블룸 디지털 전략팀장은 "직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트롤리를 통해 직원들은 상사와 스스럼없이 교류하고 다른 부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섬광같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광고 회사 뿐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IT벤쳐기업들도 사내 음주 문화에 관대하다.


미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인 트위터는 회사 내 냉장고에 음료, 탄산수 등을 비롯해 와인과 맥주를 쌓아놓고 있다. 트위터 대변인은 "회사 직원들이 모두 성인인 만큼 원하는 대로 마시고 생각하며 일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IT벤처기업인 지역정보 리뷰 서비스 업체인 옐프도 아예 맥주통을 사무실에 갖다놓았다. 옐프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인당 마시는 맥주량이 체크돼 과도한 음주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대 사회과학대 돌턴 콘레이 학장은 "가벼운 음주는 뇌의 자기검열 기능을 줄여줘 창의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일리노이대 연구진도 지난주 맥주 두잔 정도(혈중 알코올농도 0.07%)를 마시고 취기가 오를 때 창의력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사내 술집 문화가 오히려 알코올 남용 및 중독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의 폴 로먼과 테리 블럼 박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조사결과 전일 근로자의 8%가 하루에 5잔 이상의 술을 마시고 있으며 한달에 5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렇게 되면 일의 능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알코올 중독이 될 수도 있다"면서 "회사 내 음주 문화는 알코올 남용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회사 내 '사내 술집' 문화가 생기면서 알코올 남용 예방 프로그램이 회사 내에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