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9일 강원랜드에 대해 폐광지역개발기금 요율 상향으로 올해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7800원에서 3만3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카지노 영업장 확장이나 기기 증설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개별소비세와 폐광지역개발기금 부담 증가로 올해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PER 밴드의 중간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17일 주가 2만3800원 기준 올해 PER은 14.3배 수준이다. 지난 2월 4분기 실적발표 전후 2만8000원대로 상승했던 주가는 현재 2만4000원대로 다시 하락한 상황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34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개별소비세 과세로 인해 34.9%로 전년동기대비 8.7%포인트 하락해 외형 회복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올해 매출액은 1조3262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4298억원으로 1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배당성향을 작년과 유사한 49.3%로 가정할 경우 주당배당금은 820원으로 전년대비 110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홍 애널리스트는 "환경 개선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카지노 영업장 확장이나 기기 증설이 확정되지 않는 불확실성에도 강원랜드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배당주로서의 투자 메리트는 충분하다"며 "증설가능성이 현재 주가에 적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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