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건희 회장 "지역전문가, 기간·여성 비율 늘려라"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건희 회장 "지역전문가, 기간·여성 비율 늘려라"
AD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역전문가' 제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하며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신흥 지역의 파견 기간을 늘리고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10일 해외 지역전문가 출신의 각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오찬을 갖고 이들의 현지 경험과 업무 연관성에 대해 2시간여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오찬에 참석한 지역전문가 출신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에게 양성 현황과 함께 여성 인력의 비중을 물었다.


현재 20% 가량이 여성이라는 설명에 그는 "여성인력 비율을 30%까지 늘리라"며 "여성인력도 해외 인력에 적극 활용하고 글로벌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브라질과 일본에 지역전문가로 파견됐던 직원들의 언어 습득 과정을 듣고 "특수 언어 지역의 언어 습득을 위해서는 1년의 파견 기간은 짧으니 2년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


해외 현지 인력이 국내로 파견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제도'에 대해서도 "더 확대하라"며 "다녀간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주도록 하라"고 말하며 활성화를 독려했다.


이 회장은 "내가 이 제도를 만들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사람이 많이 들어왔고 여러분이 잘해줬고 지역전문가 제도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고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숫자도 늘리고 질적인 수준도 높이고 발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역전문가는 지난 1990년 이 회장이 세계 각 지역에 정통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선발된 인력은 원하는 지역에 1년간 파견돼 현지의 문화와 제도 등을 습득토록 회사가 지원한다. 현재 50개국에서 285명이 지역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20년간 80여개국에서 총 4400명이 양성됐다.


이 회장은 "내가 회장이 되자마자 만든 것이 지역전문가와 탁아소 제도"라며 "당시 누구는 내방에 의견을 이야기한다고 뛰어 들어와서 기업이 이런 투자를 감당할 수는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며 제도의 정착이 쉽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그는 "사원이 잘 돼야 회사가 잘 되고 회사가 잘 돼야 나라가 잘 되는 것인데 아무도 이해를 못 해서 답답했다"며 "5년 뒤, 10년 뒤, 20년 뒤 회사와 사회는 어떻게 바뀌고 나는 어떻게 달라질지 늘 생각해서 미래를 보고 나가야 한다"며 결단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내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고 회상했다.


또 지난 1994년 미국 지역전문가로 파견된 원 부사장의 이야기를 들은 뒤 "원 부사장이 가기 1년 전인 1993년에 미국에 가서 우리 제품 보니까 구석에 먼지를 쓰고 있었다"며 "그 제품이랑 경쟁사 제품을 다 사오라고 해서 부품수를 비교해보니 20% 이상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부품이 복잡하니 고장이 잘나고 운송비 더 나가고 무게도 더 나가가게 되고 결국 소비자한테 좋을 것이 없는데 이게 당시 우리 모습이었다"며 "이것이 삼성전자를 뒤집어엎은 시초가 됐다"며 신경영을 선포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의 탄생 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여성이 일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아직도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없는지' 묻기도 했다. 여성 채용 현황에 대해 물은 뒤 27% 선에 도달했다는 답변을 받고는 "(여성 채용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며 "비율 증가 속도를 더 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7명의 임직원 가운데 3명을 여성으로 채우며 여성 인력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재차 표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회장께서도 말씀을 굉장히 많이 하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참석자들도 회장의 이야기에 계속 다른 의견을 덧붙이며 격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신흥전략 시장의 확대에 대비해 지역전문가의 파견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흥개척시장은 해당 지역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갖춘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사내공모 활성화 및 다양한 인센티브(경력, 보상, 평가 등) 부여를 검토한다. 더불어 우수한 여성인력을 적극 발굴 및 양성할 수 있도록 파견지역, 업무 및 선발방식 등을 다양화 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