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신촌 상권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신촌 내 근린시설 경매 물건은 서울 5대 상권 중 가장 많이 나왔지만 낙찰률은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대 상권은 경매 물건 수가 가장 적게 나왔지만 낙찰가율은 강남 다음으로 높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높은 가격으로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22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5대 상권(명동, 종로, 홍대, 강남역, 신촌)내 근린시설 중 신촌 소재 물건은 6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 55개, 종로 28개, 명동 17개, 홍대 11개 순이었다.
신촌은 경매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낙찰률은 9.38%(6개 낙찰)에 그쳤다. 이웃 홍대 상권도 낙찰률은 9.09%(11개 중 1개 낙찰)로 신촌과 비슷했지만 물건 수가 신촌보다 작았다.
낙찰률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상권으로 42.86%(28개 중 12개 낙찰)를 기록했다. 이는 관철동과 인사동 상권이 각광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청동길 상권까지 인기가 이어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어 명동 상권이 23.53%(17개 중 4개 낙찰), 강남역 상권이 18.18%(55개 중 10개 낙찰)의 낙찰률을 각각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5대 상권 중 신촌이 가장 낮았다. 신촌 상권 낙찰가율은 53.58%로 겨우 감정가액의 절반을 넘는데 그쳤다. 홍대 상권은 71.9%로 강남역 상권(85.65%)보다 낮고 종로 상권(69.5%) 높은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정대홍 팀장은 "이처럼 신촌상권 소재 물건의 낙찰률이 저조한 것은 결과적으로 신촌 상권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라며 "홍대 상권이 뜨면서 이같은 상황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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