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친이계의 몰락" 새누리당 '종합성적표' 보니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친박계 약진·이재오계 몰락…청와대 출신은 선전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 41%…인물난에 돌려막기도
'女없는 與' 여성·20~30대 공천 저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은 18일 9차 공천자를 확정하면서 무공천 지역 15곳을 제외한 231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공천 결과를 종합해보면 친박계의 약진과 친이재오계의 몰락, 청와대 출신의 선전, 지역구 전환공천(돌려막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은 41%로 과거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여성 공천자는 7%(16명)에 불과했다.

지역구 공천 결과 새누리당은 친박계로 재편됐다. 공천이 확정된 231명 중 계파 성향이 뚜렷한 후보 150명을 보면 친박계가 81명, 친이계는 53명으로 친이계 우위 구도가 깨졌다. 현역 의원만 보면 친이계는 33명으로 40% 정도가 다시 공천을 받았지만, 친박계는 40명으로 60% 이상이 공천 관문을 통과했다. 18대 국회 상반기에 친이계 의원이 100여명, 친박계 의원이 50여명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친이계 현역 의원 중 절반 이상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친이 핵심인 이재오계 의원들의 낙천이 두드러졌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가장 먼저 공천을 받았지만 이후 핵심 측근인 진수희·권택기 의원과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연이어 낙천했다. 친이직계인 조해진·김영우 의원은 공천을 받았지만 수도권의 강승규·백성운 의원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정몽준 전 대표의 측근 중 정양석·안효대·신영수 의원 등 3명은 살아난 반면 전여옥·이사철·정미경·의원 등은 고배를 마셨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차명진·임해규·김용태 의원 등은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친박 의원들 중 중진의원들만큼은 '물갈이'를 피할 수 없었다. 이해봉 의원 등 일부는 자진해서 불출마를 선언했고, 4선의 이경재·박종근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을 지낸 허태열·김학송·김성조 의원은 공천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가 낙천하면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의외로 성적이 좋았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정치 2번지'인 서울 중구에 전면 배치됐다. 김희정·박선규 전 대변인, 김연광 전 정무비서관,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도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인물난에 허덕이면서 돌려막기 논란을 일으켰다. 나성린·손숙미·노철래·배은희·김을동·송영선 의원 등은 모두 자신이 공천을 신청했던 지역이 아닌 무연고 지역에서 공천장을 받았다. 고희선 전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도 지역구를 옮겨 전략배치됐다.


새누리당의 현역 교체율은 41.7%로 16대(31.0%), 17대(36.4%), 18대(38.5%) 공천의 현역교체율보다 높았다. 현역 지역구 의원 144명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13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교체됐다. 비례대표 의원은 30명 중 10명 만이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전체 공천자 231명 가운데 여성은 16명에 불과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여성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하는 등 여성 비율을 3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여성의 지역구 공천은 상당히 저조했다. 전체 공천자 가운데 여성은 16명(6.9%)뿐이다. 현역 의원 가운데 여성이 한명도 없었던 대구와 부산에서는 김희정(부산 연제구)·손수조(부산 사상구)·권은희(대구 북구갑) 후보가 공천장을 받았다.


평균 연령은 55.3세로 나타났다. 전체 공천자 가운데 50대가 127명(5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59명(25.5%), 40대 41명(17.7%) 순이다. 20~30대 후보는 3명에 불과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