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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기획]싹싹한 味人, 베트남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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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기획]싹싹한 味人, 베트남을 녹였다 ▲뚜레쥬르, 베트남 10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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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잘하는 고급빵집 세련된 현지화
-2007년 진출...연 평균 72% 성장 대성공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012년 베트남. 한국 제빵기업들의 '빵 전쟁'이 펼쳐질 곳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연평균 70% 성장, '베이커리 한류' 이끈다=2007년 6월 베트남 1호점을 개장한 뚜레쥬르는 첫 출점 이후 매년 2개~3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열며 연평균 72%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현재 총 14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평균 점포당 매출은 기존 로컬 베이커리 브랜드와 유명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점포 당 매출이 기존 베트남 로컬 베이커리 브랜드의 두 배에 이를 정도다.


이같은 성공은 철저한 현지 조사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베트남 베이커리 시장의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 문화의 영향으로 빵을 주식으로 먹는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널리 퍼져 있는 반면, 베트남 시장 진출 당시 현지 베이커리에서 취급하는 빵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다. 뚜레쥬르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파악, 제품 수를 로컬 베이커리 대비 3~4배 이상 다양하게 선보임으로써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진출 초기, 베트남 1위 로컬 베이커 리 점포 옆에 출점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베트남 시장의 이해력을 높이고 시장 자생력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출점지 부근에 3개월가량 거주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인근 상권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 상권 분석을 위해 해당 팀이 1년간 주요 상권을 선정해 4차례 이상 거주지를 옮겨 다닐 정도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상권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류기획]싹싹한 味人, 베트남을 녹였다 ▲뚜레쥬르, 베트남 14호점. 2007년 6월 베트남 1호점을 개장한 뚜레쥬르는 첫 출점 이후 매년 2개~3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열며 연평균 72%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고급화로 차별화=로컬 베이커리와 달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운 것도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뚜레쥬르는 테라스가 있는 카페형 베이커리점 모델을 베트남에 처음 선보였다. 카페문화가 발달했음에도 매장에서 제품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기존 베이커리들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실시한 것. 이로써 보다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이미지로 뚜레쥬르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차별화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뚜레주르는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이 오토바이라는 점과 베트남 현지인들이 풀(full)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오토바이 주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고객을 환대하며 고객의 자전거, 오토바이를 인계받아 대리 주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것. 기존 매장들은 주차장에 돈을 내고 본인이 주차해야 한 것과 다른 점이다. 또 매장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도 강화해 고객에게 인사하는 것에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과 응대에 이르기까지, 기존 로컬 베이커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했다.


뚜레쥬르 베트남 현지 관계자는 "로컬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는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도 인사는커녕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며 "빵을 고른 뒤 계산하러 가면 손톱을 깎거나 거울을 보는 등 '딴 짓'하던 직원이 귀찮은 듯 일어나 계산해주곤 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뚜레쥬르는 또 철저한 '공급자 중심의 문화'에서 '고객 중심의 문화'로 탈바꿈시켰다. 손님이 매장에 들어오면 '뚜레쥬르 신짜오(안녕하세요, 뚜레쥬르입니다)'라고 직원들이 반갑게 맞는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당연한 서비스로 여겨지지만 뚜레쥬르보다 베트남에 3년~8년 먼저 진출한 KFC, 커피빈 등도 인사 서비스는 없었다"며 "베트남에서는 고객에게 인사하는 문화 자체가 형성돼있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글로벌 기업들도 굳이 고객 중심의 서비스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뚜레쥬르(Tous les Jours)가 프랑스어로 '매일매일'이라는 뜻인데, '뚜레쥬르 신짜오'라고 인사를 한 뒤부터 현지인들이 '매일매일 안녕하세요'라는 뜻으로 알아듣기 시작했다"면서 "뚜레쥬르 매장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매일매일 안녕하세요'라는 의미로 '뚜레쥬르 신짜오'를 외치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뚜레주르는 현지 리딩브랜드로 거듭났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호찌민을 중심으로 올해 4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향후에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지난 4년 동안 베트남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문화를 전파하고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이번 베트남에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타 브랜드 진출은 물론 베트남을 향후 동남아시아에서의 뚜레쥬르 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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