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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업 경기전망 "다소 회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3월 전망치 원지수는 106.1을 기록해 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이는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 통과,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위기 속 호재와 함께 한미FTA 발효,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집행 의지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망치(100.6)와 기업 규모를 고려한 가중전망치(100.5)는 모두 기준선을 간신히 넘어, 이러한 호전 전망이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전경련은 내다봤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의 화약고인 유로존이 1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제2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함에 따라 수개월 간 지속되어 온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과 당장의 디폴트 우려가 해소됐다.

또한 미국의 1월 실업률(8.3%)이 3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동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4.3% 증가하는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 12월에 이어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해 유럽 미국 일본의 통화완화 조치에 동참한 것도 호전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내달 15일 한미FTA가 본격 발효되면서 미국시장 접근성 향상에 따른 수출실적 개선 기대가 형성됐다. KDI에 따르면 한미FTA의 발효로 경제성장률의 0.1~0.3%p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위해 복지정책 점검 TF를 구성함으로써 경기부양 목적의 재정집행 여력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 것도 전망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99.1)과 재고(103.0)를 제외한 내수(113.5), 수출(105.9), 투자(100.7), 고용(102.7), 채산성(105.0)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15.9), 중화학공업(108.7) 등 제조업(110.3)과 서비스업(100.4) 모두가 전월 대비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지속적인 낙관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3월 전망에 대한 계절조정치는 100.6으로 조사됐으며 매출액을 반영한 3월 전망 가중지수 역시 100.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언급된 호전 신호들이 기본적으로 경기 부진을 전제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기 징후들 또한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가계신용 잔액이 작년 4분기 말 9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지표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거 리스크, 그리스의 긴축 성공 여부, 유가상승 위협 등 대내외 여건들의 향후 추이에 따라 전망치는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때문에 각종 위협요인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사정은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2월, 92.2)가 지난해 4월부터 줄곧 기준선 100을 밑도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문별로는 고용(102.3)을 제외한 내수(98.2), 수출(99.1), 투자(99.1), 자금사정(98.6), 재고(107.5), 채산성(95.7)이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5.5), 중화학공업(95.6) 등 제조업(93.5)과 서비스업(90.4)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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