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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중년 남성의 차' 이미지 벗기 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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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포지셔닝 나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스타일과 무관할 수 없는 자동차와 패션의 만남. 그 중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유독 '패션'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쳐와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을 접목한 포지셔닝으로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가 패션을 접목해 포지셔닝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패션 마케팅은 199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벤츠는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업계에서 그냥 평범한 브랜드에 속했다. '중년 남성을 위한 차'라는 이미지도 워낙 강한 탓에 팬층도 그리 넓지 않았다. 당시 벤츠는 젊은 감각의 '패션'을 브랜드에 접목해 포지셔닝에 나섰다.

명품패션과 셀러브리티의 인기가 늘 이슈를 몰고 다녔던 이때 벤츠의 선택은 옳았다. 셀러브리티들이 모이는 전 세계 패션위크에서 벤츠는 패션피플에게 전용차량을 지원하기도, 직접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매출도 크게 올랐다.


세계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자존심 싸움을 벌여 온 BMW와 벤츠간 승부도 벤츠가 왕좌를 탈환해 우위를 가졌다. 패션쇼의 '럭셔리'한 이미지와 콘텐츠를 포지셔닝에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벤츠는 1996년 호주 패션위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30개국의 패션위크를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뉴욕 패션위크를 자신의 이름을 붙인 '메르세데스-벤츠 뉴욕 패션위크'로 만들었다.


2009년 서울 패션위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악트로스 A1이 런웨이에 등장하기도 했다. 차량 중량 약 8톤, 길이 약 6.5m에 이르는 거대한 악트로스가 무대 위에 등장한 것이다. 당시 'The Trucker'을 쇼의 주제로 내세워 '메르세데스-벤츠의 트럭이 주는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인한 남성 이미지를 활용해 살려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츠의 패션 마케팅 전략에 대해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부 자크 아이히만 부회장은 "명품 패션브랜드의 럭셔리 이미지와 벤츠 자동차의 명성은 공통분모가 있다"며 "벤츠는 세계적 패션 명품과의 공동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품격과 위상을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에터 제츠스키 벤츠 홍보담당자는 "벤츠는 마크 제이콥스 스탐백이나 칼 라거펠트의 작품처럼 다음 시즌을 이끌어갈 아이콘이자 더 멋진 삶을 위해 있어야 할, 자동차 이상의 그 무엇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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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합리보다는 멋과 만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워너비(wanna be)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벤츠가 뉴욕, 마이애미, 멜버른, 마드리드 등 세계 각국의 패션위크를 후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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