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채무 출자전환키로 동의.. 경영정상화 지원 차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남광토건이 23일 이사회를 열어 기존 채무를 출자전환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규모는 채권금융기관 1031억원, 대주주 및 계열사305억원, 77회 신주인수권부사채 보유자 352억원, 상거래채권자 57억원, 임직원 91억원 등 총 1837억원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결의가 막바지에 이르러 지연되는 등 진통이 있었지만 결국 채권단의 출자전환 동의를 얻어냈다"며 "이번 출자전환으로 채권금융기관의 남광토건 지원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77회 신주인수권부사채보유자 및 상거래채권 보유자들의 협조가 회사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지난 10일 유진투자증권의 반발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출자전환 결의가 잠시 지연됐으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 지원이라는 큰 틀의 목적을 위한 채권단의 중재로 최종 승인을 얻어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신주인수권부사채 보유자 및 상거래채권자들에게 약속한 재상장일이 뒤로 밀려 안타까운 마음이다. 불가피하게 일정이 지연됐지만 3월내에 출자전환을 마무리해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며 "주식매매거래정지기간 연장으로 투자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남광토건의 자본총계는 1347억원이 돼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게 된다. 이번 출자전환의 신주 재상장 예정일은 3월19일이다. 남광토건은 출자전환 완료되면 상장폐지 해소사유를 증명해 주식의 매매거래정지를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자본확충을 위한 선행작업으로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대주주 100대1, 일반주주 및 소액주주 10대1의 감자를 결정해 진행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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