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자 정규직 비율 74%로 미대출자 정규직 비율 79.9%보다 평균 5.9% 낮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대학 재학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정규직에 취직할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3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7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송창용·손유미 학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는 "학자금 대출자들의 정규직 비율은 74%로 미대출자의 정규직 비율 79.9% 보다 5.9%포인트 낮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자의 노동시장 이행 분석'이라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년제 여자 졸업생들 중 대출자의 정규직 비율(71.8%)은 미대출자의 비중(80.1%)보다 8.3%포인트 낮다. 4년제 남자 졸업생들 중 대출자의 정규직 비율(75.7%) 역시 미대출자의 비중(85.9%)보다 10.2%포인트 낮게 집계됐다.
보고서는 "학자금 대출자의 경우, 가정의 경제적 배경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이는 다시 노동시장에서의 종사상의 지위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고용패널 7차 자료 중 학자금 대출자 540명, 미대출자 1165명등 총 1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대학을 오래 다닐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남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는 '대학생의 재학기간 연장 및 중도탈락 결정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 입학 후 5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졸업하지 않고 대학에 재학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대략 2배 높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학자금 대출에 의존할수록 대학생이 재학기간을 연장하고 있어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무상장학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한국교육고용패널 2004~2010년 자료를 사용해 2005년에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여자 대학생의 2010년 현재 졸업 대비 재학과 중도탈락 결정요인을 학자금 지원의 영향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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