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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학교가다…어디보자, 아픈데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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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4종 백신 꼼꼼히 챙겨야
-몸 상태 체크…킁킁거리면 비염·축농증 의심
-충치·치열도 관심있게 봐야
-홍역 뒤 중이염 확인은 필수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나긴 겨울이 어느새 끝자락으로 접어들었다.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학교라는 집단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혹여 감기라도 걸려오지 않을까 조바심이 커진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하다. 전문가들은 아이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성태정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입학을 앞둔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아이에게도 전해지는 만큼 아이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이 아이의 신체발육과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연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아이가 학교생활에 씩씩하게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를 해두자.

◆예방접종 다 받았나요= 해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감기, 설사,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유행성결막염(유행성 눈병) 등 각종 감염병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인 만 6~7세는 영유아 때 맞은 예방접종의 방어면역이 점차 약해지는 시기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부터 3개월간 4종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키로 했다. 그동안 MMR(2차) 한 종류만 접종기록을 챙겼으나 올해부터는 만 4~6세 때 받아야 하는 MMR(홍역·볼거리·풍진),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폴리오(소아마비/ 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3차) 등 4가지로 확인 대상 백신을 늘렸다.


부모들은 우선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에서 아이의 예방접종 내역이 전산등록 돼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빠뜨린 접종이 있으면 입학 전(29일)까지 접종을 마치면 된다. 접종을 끝냈는데도 전산등록이 누락된 내역이 있을 경우 접종받은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한다. 이렇게 하면 부모가 할 일은 끝났다. 교사가 온라인에서 직접 예방 접종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예방접종증명서를 학교에 낼 필요는 없다.


◆건강상태 확인했나요= 예방접종을 다 맞혔다면 큰 산은 넘었다. 이제 아이의 신체를 하나하나 살피면서 건강상태를 확인해보자. 먼저 아이가 멀리 있는 작은 글씨까지 볼 수 있는지 확인한다. 한국소아안과학회에서는 만 4세를 전후해 안과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후천성 사시, 굴절 이상, 약시 등 시(視)기능의 정상 발육을 저해하는 질환들은 만 5세 이전에 치료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시기를 놓쳤다면 입학 전이라도 아이의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한다.


코를 자주 만지거나 이유 없이 킁킁거리는 경우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본다. 잦은 콧물과 재채기, 코나 눈의 가려움을 자주 호소한다면 알레르기 비염 검사를 받아본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없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어린이 축농증은 약물치료가 원칙이나 콧속 식염수 소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젖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이갈이는 보통 만 6세쯤 진행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은 군것질이 늘어 충치가 생기기 쉬운데,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은 물론이고 영구치가 변형될 수 있다. 젖니가 너무 많이 썩어 미리 뽑는 사례도 있다. 이럴 경우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져 덧니 등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아이의 충치상태와 치열을 꼼꼼히 살핀다.


또 아이들은 감기나 홍역을 앓고 난 뒤 중이염이 잘 생긴다. 정상적인 아이도 중이염을 앓고 난 후 청력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이 스스로 청력 상태를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때문에 평소 아이의 생활습관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갑자기 TV 소리를 높이거나 여러 번 불렀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는 게 좋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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