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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상승한 인도증시, 3월이 고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20% 가까이 오른 인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지금의 랠리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 하락반전 할지는 다음 달 예고된 세 개의 '빅' 이벤트에 달려있다는 게 주식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인도 센섹스지수는 1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집트(38.9%), 러시아(19.8%), 터키(19.5%)에 이은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인도 주식시장은 유럽 부채위기 확산과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며 25%나 하락했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시장에 50억달러 가까이를 쏟아 부었다. 3억5700만달러를 빼냈던 지난해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12월 523개 은행에 저금리로 4890억유로(약 720조원)의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자금 일부가 인도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주식시장이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을 3월로 보고 있다. 3월에는 세 개의 '빅' 이벤트가 있는데 주(州) 의회 선거, 정부 예산 발표,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이 바로 그것이다. 세 개의 '빅' 이벤트를 통해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계속 견인하는 쪽으로 정책을 펼칠 것인지가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다.

인도 경제는 이미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3월 말로 끝나는 2012 회계연도에 6.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년만에 기록한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인도 정부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올해 성장률이 6.3% 수준으로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CLSA 인도법인의 마헤쉬 난더카 주식 전략가는 "인도 경제의 핵심 이슈는 투자 증진 여부"라면서 "지금까지 인도 주요기업들은 대형 투자 프로젝트 진행을 미뤄왔다"고 말했다.


다음달 6일에 발표될 인도 5개 주 의회 선거 결과에서 국민회의파가 주도하는 연합 정당이 의석을 장악할 경우 중앙 정부의 더 안정되고 강화된 권력과 함께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16일에 있을 정부 예산 발표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인도가 허리띠를 어떻게 졸라 맬 지에 대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에 앞서 열릴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인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인도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2010년 3월 이후 금리를 13차례 인상했지만 올 초 중앙은행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통화정책 고삐를 느슨하게 풀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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