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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서울대생' 나오면 좋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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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나오면 강남3구 전세값 상승…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보고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서울대 합격생 숫자와 주차 공간, 건물 노후 정도 등이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아파트 전세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조사가 나왔다.


21일 최경욱 교수(서울시립대)와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윤병우 연구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교육환경과 아파트 전세가격간의 관계 분석' 논문에 따르면 강남 3구에서 서울대 진학자가 1명 늘어날 때마다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값이 197만원이 오르는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4년제 대학과 해외 대학 진학률이 1% 증가하면 전세값은 86만원 상승했고, 중학교 전입률이 1% 오르면 전세값은 90만원 늘었다. 또 인접 중학교로부터 거리가 1m 씩 멀어질 때마다 5만원씩 전세값이 떨어졌고, 주변에 학원이 1개 늘면 8만원이 오르는 관계를 보였다.


한편 단지 내 평균 주차가능대수가 1대 늘면 전세값은 1억488만원 올랐고, 방과 욕실이 하나씩 추가되면 7901만원과 8669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역이 1m 씩 멀어질 때마다 6만원의 전세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건물 노후 정도 역시 영향이 커 아파트 입주에서 1년이 지날 때마다 전세값은 247만원씩 내려갔다.


이 논문은 2008년~2010년 강남3구 아파트(주택형 3개 이상) 단지 1225개를 대상으로 12회에 걸쳐 전세가격과 변수들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강남3구 전세값은 최저 4400만원에서 최고 23억 2500만원까지 다양했다. 평균 방 개수는 3.2개 아파트의 평균 노후도는 13년이었다.


윤 연구원은 "강남의 부동산 시장과 교육 시장 사이에 관련성이 있을 것이란 가정으로 교육 환경의 차이가 인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며 "지금까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많은 정책이 시도됐지만 부동산 시장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존재하는 만큼 교육과 같은 잠재적 가치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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