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가장 큰 애로는 자금과 인력..병원식 건강진단시스템 도입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0일 "융자 위주였던 중진공의 주요 사업을 투자가 복합이 되는 하이브리드식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진공 회의실에서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접투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법을 통해 기업 투자를 늘려 기업의 초기투자를 돕고 성장과실을 함께 나누는 방법도 병행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 "현장과 동고동락하는 중소기업 지원의 첨병이 되겠다"며 꾸준한 현장방문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스킨십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밸브업체를 방문했고 이후에도 틈나는데로 중소기업 현장을 찾았다.
그는 "현장에 가보니 정책적 감각이 생기고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해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더라"며 "중진공 지역본부 직원들을 통해 본부에서 미처 생각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했고 지부 직원들에게는 관내 기업들과 관계를 잘 갖고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를 자금과 기술, 판로, 인력 등 크게 4가지로 요약했다. 중진공이 그동안 자금지원에 충실했고 진단이나 기술지원도 해줬지만 중소기업의 인력문제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대기업과 경쟁해도 손색없는 우수 중소기업들을 많이 발굴해서 모바일, 앱 등의 수단을 통해 많이 알려주면 인력 미스매칭(불일치)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진공은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건강진단사업, 정책자금 공급, FTA활용을 위한 상담컨설팅 제도 등을 꼽았다. 또 중진공의 모든 사업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건강진단사업은 중소기업 지원에 병원식 건강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진단 전문가가 기업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해법을 제시(처방전 발급)한 후 처방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같이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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