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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 성적표 버는 곳만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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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실적 공개..대형사만 순익 대폭 늘어

-지난해 3분기 실적 공개..대형사만 순익 대폭 늘어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투자자문사들의 지난해 3분기(4~12월) 실적 공개가 시작되면서 업체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사와 중ㆍ소형사 사이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소자본금, 운용인력 등 등록요건을 갖춘 전업투자자문사들은 지난 14일까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1 회계연도 3분기(12월31일 기준) 영업보고서를 공시하도록 권고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대형사는 전기보다 순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자문사들은 지난해 초 랩어카운트 열풍을 이끌었지만 8월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운용중이던 랩 수익률이 추락, 입지가 많이 좁아졌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눈길을 끈다.

현재 개별 업체가 공시한 12월말 기준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세전) 상위 1위사로 꼽힌 브레인투자자문은 3분기에 전기(157억원)보다 16% 이상 오른 182억67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2위 업체인 케이원투자자문도 1분기 89억원에서 2분기 77억원으로 주춤했던 당기순이익이 3분기에 138억6300만원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반면 중소 자문사들은 손실로 전환되거나 9월말에 비해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지제로인투자자문의 경우 상반기에 2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 913만원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내외에셋투자자문 역시 상반기에 4억9000만의 순손실에서 3분기에 3억5236만원으로 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고(자문ㆍ일임)도 업체규모에 따라 양극화가 심했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상반기(4조3535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12월말 기준 계약고가 3조9798억원, 케이원투자자문은 2조2705억원으로 2~3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중ㆍ소형사인 케이지제로인투자자문과 내외에셋투자자문의 경우 계약고가 각각 3178억원, 1488억원으로 대형사에 비해 계약액이 눈에 띄게 낮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수 상위 자문사의 높은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제기된 내용이며 일부 난립한 업체의 정화가 필요한 면도 있다"며 "아직도 지난해 급락한 수익률을 만회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은데다 랩시장 규모도 6조원대로 줄어들어서 양호한 실적을 낸 곳도 앞으로 영업여건이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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