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다가왔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녹는다는 속담처럼 봄을 알리는 신호다.
우수는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하나다. 양력으로 바꾸면 2월 19일 혹은 20일 즈음이다.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뜻으로 우수(雨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 녹는다는 속담도 그래서 나왔다.
실제 눈이 끝나는 시기와 얼어있던 강물이 녹는 시기는 어느 정도 일치할까. 서울의 경우 최근 30년동안 마지막으로 눈이 내린 날은 평균적으로 3월 16일이다. 마지막 얼음은 3월 31일이었다. 반면 한강의 해빙은 평균 1월 30일로 우수보다 훨씬 빠르다. 서울에서 우수는 강의 해빙과 마지막으로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 때 사이에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봄꽃은 언제 필까. 가장 이른 봄꽃인 매화의 발아는 평균 3월 13일, 개회는 4월 5일이다. 우수로부터 평균 45일 후에는 서울에서 매화꽃을 볼 수 있다. 계절관측 지점 최남단인 서귀포의 매화 개화일은 평균 2월 28일. 꽃 소식이 멀지 않았다.
한편 최근 30년간의 우수 기온을 살펴보면 강릉이 2.5도, 부산은 5.3도, 제주도는 6.6도였다. 서울은 1.1도로 과거에 비해 0.5도 높아졌다. 올해 우수에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 낮최고기온은 영상 1도로 추위가 예상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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