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중견기업인 오찬간담회를 열어 중견기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중견기업인 81명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박재완 기재, 홍석우 지경, 이채필 고용 장관과 김동수 공정위원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중견기업 대표들의 주요 발언을 요약한다.
▲박용석 디엠에스 대표 : 매년 1억달러 이상씩 수출했다. 국내보다 수출비중이 60% 이상 되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중견기업으로 수출을 하다 보니 환(환율)에 대한 여러 노출된 문제들, KIKO에 큰 아픔도 겪었다. 지금은 잘 헤쳐 나가고 있다. 중견으로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여신한도에 선물한도가 포함돼 애로사항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 정부가 여유를 두고 더 열어주면 좋겠다.
▲박수근 바텍 대표 : 급속도로 해외진출하다 보니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중견기업은 현지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 국내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화된 대학과 연계해 엔지니어를 공급받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견기업은 철저하게 맞춤식으로 가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 중견기업의 브랜드가 커지면 파급효과가 크다. 해외에는 LG, 삼성 등 대기업들만 있는데, 여기 중견기업도 브랜드 개발로 세계 진출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윤성태 휴온스 대표 : 중소기업을 졸업하게 되면 곧바로 대기업 취급을 해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받지 못하게 된다. 외국인력 지원, 중소기업 석박사 채용제도 등의 지원을 못받게 된다. 중소기업 외에 중견기업에도 관심을 갖고 성장할 때까지 일정기간 완화기간을 둬 혜택을 준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 중견기업으로 넘어오니까 세제 혜택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중견기업 카테고리가 만들어져 지원을 해 준다면 과감하게 R&D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태룡 센트랄 대표 : 하도급하는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유연성 있게 법을 만들어서 동반성장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지방에서는 고급인력을 찾기 굉장히 어렵다. 50~60세면 퇴직하는데, 고급퇴직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장을 만들어 퇴직 고급인력이 중견기업을 지도, 육성할 수 있게 해달라. 인력을 한 곳에 모아 장기적인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신동혁 이엘케이 대표 : 중소기업 졸업하는 순간 대기업으로 분류돼, 혜택이 축소되고 규제가 강화되는데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 중견기업에 대한 확실한 지위가 정립됐으면 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 자금지원한도 확대 등 새로운 규정이 확립됐으면 한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 : 보일러가 가정용 에너지의 70%를 차지하는 대에너지소비 기구다. 육성정책을 고려하실 때 꼭 이 점을 고려해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셨으면 한다. 아울러 중견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때도 각 업체의 현황과 특성을 고려, 맞춤형 지원정책이 됐으면 한다.
▲최규옥 오스템인플란트 최규옥 대표 : 중소기업 지난 뒤 5년간 유예해준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점점 (시행시기가) 뒤로 가면서 그때(법률안 시행시점)부터 해당기업에 대해서만 혜택을 준다고 한다. 중견기업된 지 1년이 지났으면 남은 4년은 혜택을 준다든지 해달라.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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