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왼쪽 발에 고정, 하체 견고하게 유지하고 손목 사용 줄여야 '일관성'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무엇보다 '칩 샷'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아마추어골퍼는 그린 주변에서 피칭이나 샌드웨지로 샷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뒤땅과 토핑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습장에서는 숏게임 보다는 드라이브 샷 연습에 더 많은 공을 들이는 게 현실이다. 라운드를 하면서 모든 홀에서 '파 온'을 한다는 것은 프로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주에는 결정적인 순간 '파 세이브'할 수 있는 칩 샷을 배워보자.
▲ 손목 사용은 '금지'= 호쾌하게 티 샷을 날렸지만 결과적으로 '파 온'에 성공하지 못했을 때 프로선수는 칩 샷으로 파를 잡아낼 확률이 높다. 주말 골퍼들은 그러나 소위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심지어는 더블파까지 범하기 일쑤다. 칩 샷이나 드라이브 샷이나 똑같은 1타다. 매 홀 칩 샷에서 1타씩만 까먹어도 18오버파다. 칩 샷이 중요한 까닭이다. '짤순이'가 싱글핸디캐퍼가 되는 길은 탁월한 숏게임뿐이다.
박재정 씨의 칩 샷 역시 <사진1>처럼 일관성이 없고, 정확도가 떨어졌다. 체중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손목 동작도 과했다. 칩 샷의 기본은 체중을 왼쪽에 놓은 상태에서 손목사용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몸통과 어깨로 양팔과 골프채를 시계추처럼 움직이며 공을 쳐내야 한다. 임팩트 과정에서 클럽의 헤드로 공을 때리려고 하면 손목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사진2>처럼 손목의 움직임을 절제해 주기 위해 얼라인먼트 스틱을 그립 부분에 놓고 샤프와 일직선이 되도록 잡은 뒤 스윙을 해보자. 스윙을 한 뒤에 손목을 사용했는지 안했는지 알아보는 방법도 간단하다. <사진3>와 같이 스윙을 하고 난 뒤 스틱이 옆구리에 붙었다면 손목을 인위적으로 꺾었다는 뜻이다.
▲ 공은 로프트가 띄운다= 박재정 씨처럼 그린 주변에서 토핑으로 고생하는 골퍼라면 공을 치기 전에 손목이나 몸을 사용해 공을 띄우려고 하는 시도가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자. 만약 그렇다면 생각부터 고치는 게 토핑을 고치는 1차적인 치료법이다. 이런 생각은 어드레스와 임팩트 때 분명히 척추 각도를 변하게 만든다.
바로 어드레스에서는 척추각이 지면과 55도이던 것이 임팩트에서는 90도로 상체를 일으키는 경우다. 임팩트 때 어깨과 양팔 역시 어드레스의 위치에서 이탈하면서 클럽이 지면에서 들리게 되고 결국 헤드의 리딩엣지가 공 윗부분을 때리는 토핑이 발생한다. 어드레스 때의 상체 앵글을 유지하고 몸통 회전으로 공을 친다면 편안하고도 좋은 샷이 나오게 된다.
공을 띄우는 것은 손목이 아니라 클럽의 로프트다. 56도나 58도 등을 주로 사용하는데 로프트 앵글은 자연스럽게 공을 띄워준다. 만약 더 많이 띄우고 싶다면 스탠스를 오픈하고 페이스를 더 오픈해 로프트를 더해주면 된다. 박재정 씨에게는 칩 샷 레슨이 골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환점이 됐다. 스코어와 직결되기 때문에 칩 샷 실력이 골프의 매력에 더 빠져들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 지도= 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 진행=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정리=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 및 의상협찬= 코브라푸마골프
▲ 장소협찬= 스카이72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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