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통요금 할인 쉽지않다” MVNO사업 ‘불편한 진실’

시계아이콘02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참여업체, 도매가 산정 등 정책배려 요구

“이통요금 할인 쉽지않다” MVNO사업 ‘불편한 진실’ 한국MVNO협회가 지난 12월 7일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왼쪽부터 인스프리트 김완주 상무, 몬티스타 이윤한 상무, CJ헬로비전 김용현 상무, 온세텔레콤 김태경 상무, KCT 장윤식 대표(협회장), 인스프리트 이창석 대표, 대성홀딩스 이준열 이사, KCT 김태교 상무.
AD


지난해말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온세텔레콤, CJ헬로비전이 잇따라 SK텔레콤·KT와 협력, 후불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들 대기업이 참여함으로써 기존 선불 위주 재판매에서 탈피, 2012년 본격 MVNO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현재 국내 MVNO 가입자 수는 KT 31만 5000명(1월 중순 현재), SK텔레콤 5만명(12월 23일 현재) 등 누계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음성 선불과 후불, 데이터 전용 등 모두 13개 사업자가 이들 이통사와 협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들 협업체인 한국MVNO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대기업들 음성 후불 데이터 MVNO 잇단 가세
올해가 MVNO 원년이 될 것이라는 데 이들 MVNO 사업자들은 뜻을 같이 한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언해왔던 ‘요금인하’ 수단으로 제4이통이 좌초되면서 MVNO가 힘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데도 이유가 있다. 이통 요금이 이슈가 된 상태에서 정부의 결단이 국회 MVNO 법제화로 이어지면서 현실화됐고, 이제 시장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지적(CJ헬로비전 김용현 상무)도 있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했거나 제공 예정인 국내 MVNO 사업자로는 KT와 협력 중인 CJ헬로비전(2012년 1월 상용화), 온세텔레콤(12.4 예정), 인스프리트(11.6), 에스로밍(11.6), 프리텔레콤(10.8), 씨앤커뮤니케이션(10.9), 위너스텔(11.4), 에버그린모바일·에넥스텔레콤·KT파워텔(기존재판매)과 SK텔레콤측 KCT·아이즈비전(11.7), 한국정보통신(11.3), 몬티스타텔레콤(준비중), 유니컴즈(12.1 예정)가 있다.


가장 발빠르게 MVNO에 착수한 KT 경우, 지난 2009년 10월, 2010년 6월 두 차례의 대규모 MVNO 사업설명회를 열어 업체를 지원했다. 영업전산 및 지능망 등 인프라 지원, 재고폰 및 중고폰 지원, 다양한 부가서비스 활용, 각 MVNO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적용한 USIM(가입자인증모듈) 제작 지원 등으로 MVNO 호응을 얻고 있다.


KT와 MVNO 협약을 체결한 사업자들은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에 비해 KT가 보다 유연한 정책을 가져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KT MVNO 가입자 수는 2008년 9월 16만에서 2009년 9월 19만, 2010년 9월 23만, 2011년 10월 30만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MVNO 가입자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SK텔레콤은 이 같은 실적이 지난 7월 MVNO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지 반년 만의 성과로 경쟁사에 비해 성장세 측면에서 앞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5월에는 단말기 조달 지원, 선불 MVNO 영업전산 및 지능망 시스템 구축 제공, 총 15종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담은 ‘MVNO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23개 예비사업자들이 참여하는 ‘MVNO 파트너 협의체’를 구성했다. 올해 3월까지는 후불 MVNO에 대한 번호이동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업체들 간 공조를 통한 정부 및 기간통신사업자(MNO) 대응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한국MVNO협회(KMVNO) 회원 수는 출범 당시 회장사인 KCT, 부회장사인 온세텔레콤, 대성홀딩스, 몬티스타텔레콤, 인스프리트, CJ헬로비전에 더해 아이즈비전, 프리텔레콤, 엔스퍼트 추가 참여로 1월 중순 현재 모두 9개사로 늘었다. 단말제조사 및 모바일 콘텐츠 업체 등에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나름 정부의 역할도 인정하고 있다. 온세텔레콤 김태경 상무는 “방통위가 작년부터 MVNO 활성화 전담반을 구성, 활동하고 있다”며 “거의 매주 실무회의와 임원회의를 열면서 이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지난해 내놓기로 한 활성화 방안은 늦어도 내달 중 나와줘야 한다는 게 MVNO 진영의 목소리다.


현재 이들 MVNO들의 개선 요구가 가장 큰 사안은 여전히 도매대가 산정방식이다. 특히 데이터 경우, MB당 100원이 넘는 도매가로, MNO가 요금 할인, 단말기 할인 등을 동원하는 현재 “도매가 소매가 보다 더 높아”(CJ헬로비전 김용현 상무) 경쟁력 확보는 애초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MVNO들은 이외 ▲이통3사 모두 도매제공 의무사업자 설정 ▲도매제공 의무사업자 3년 일몰제 폐지 ▲3G 외 LTE 등 MVNO 확대 ▲MNO 계열사의 MVNO 진출 제한 ▲전파사용료 이중부담 해소 등을 통한 공과금 및 대행수수료 경감 ▲블랙리스트 제도(이통사-단말 유통 단절) 실효화 ▲후불폰 번호이동 가능 등을 요구하고 있다.



MVNO 사업자들 “우린 이렇게 뛴다”


국내 1위 MVNO인 에넥스텔레콤(대표 문성광)은 음성 서비스는 물론 공공 서비스와 M2M(Machine to Machine) 영역 등 데이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 MNO인 KT의 서비스와 차별화 해 상호 보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텔레콤(대표 김홍철)과 에버그린모바일(대표 김도균)은 KT와 협력, 2010년 8월부터 국내 최초로 선불MVNO 시장에 진입, 각각 소량 음성통화 고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KT와 국내 최초 와이브로 기반의 MVNO를 상용화 한 인스프리트(대표 이창석) 경우, MVNE(Mobile Virtual Network Enabler)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고객사가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용 앱을 제공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반적인 운영과 서비스까지 위탁 관리해 주는 사업자를 말한다. MNO와 기업 간 일종의 중개자 역할을 하며 가맹 기업의 수익 창출을 돕는 역할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11월 교원그룹과의 교육 솔루션 공급 체결로 MVNE 첫 발을 내딛은 인스프리트는 KMVNO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인터넷 기업, 병원, 지방자체단체 등 마케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음성 및 데이터 후불 MVNO를 시작한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과 오는 4월 음성 선불/후불 서비스 예정인 온세텔레콤(대표 김형진)의 MVNO 참여는 SK텔레콤과 지난해 7월 음성 선불에 이어 11월 1일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MVNO 중 최초로 후불서비스를 개시한 KCT(대표 장윤식)와 함께 ‘MVNO 대세’를 이끌 핵심업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헬로비전과 KCT의 서비스 명칭은 각각 ‘헬로 모바일(Hello mobile)’과 ‘티플러스(tplus)다.


AD

KCT 관계자는 “현재 단말없이 USIM만 바꿔 끼우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말 수급을 지속 협의 중이며, 4월 후불폰 번호이동이 도입되면 단말 정책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7월 MVNO 사업권을 신청한 대성홀딩스와 MVNO 참여설이 분분한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행보도 주목된다. 블랙리스트 도입 이후의 단말 유통과 관련, 전자랜드 등 대형 전자제품 전문매장도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