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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 노동 시장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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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속에 미국의 중산층 일자리가 준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과거 GM이 50년간 자동차 업계 1위를 달리며 수십만명을 고용했지만 애플은 단 5개의 아이폰만으로 엄청난 기술 혁명을 만들어 내는 사이 오히려 미국내의 생산라인을 없었다.


단순한 비교지만 노동시장에 애플의 아이폰 해외 생산에 대한 스티브잡스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화가 알려지며 미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수십명의 애플 관련 인사들을 인터뷰한후 작성한 장문의 기사가 발단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은 지난해 초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 아이폰의 미국 생산 가능 여부를 물었다. 잡스의 대답은 당연히 '노'였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을 떠난 이유는 단순히 저임금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근면성, 제조기술들이 미국인들의 넘어서고 있다는 것.


기술 기업에 있어 제조에 들어가는 임금은 부품 가격과 공급 과정 유지 비용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는 점도 고려의 대상이었다.


과거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던 잡스와 달리 팀 쿡 현 최고경영자(CEO)의 영입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생산 물류 전문가인 팀 쿡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조를 위한 각종 부품을 곧바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했다. 기


물론 아이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혁신적인 판촉활동들은 미국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 아이폰에 쓰이는 유리를 만드는 코닝은 아이폰과 유사한 제품을 만들려는 기업들로 부터 주문이 밀려들자 약 1000명의 기술자를 고용했다.


문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중산층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대학 학력이 없는 근로자들이 서비스업 외에 일자리를 찾을 곳이 없어지며 중산층으로 성장할 기회를 잃고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해석이다. 해외노동자와 기계에 빼앗긴 일자리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애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숙련된 인력들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바드 대학의 경제학자 로렌스 크레츠는 "중산층이 될 새로운 기회는 계속 나타나지만 40대가 새로운 기술을 갖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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