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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더 힘들어진다…돈줄 마르고 영업환경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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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이 '이중고(二重苦)'에 빠졌다. 필요한 자금은 많아졌는데 은행 대출은 더 힘들어지고, 영업환경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행태지수는 0으로 지난해 4/4분기(9)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대출행태지수는 은행의 대출 태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대출에 우호적이며 낮을수록 그 반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행태지수는 22에 달했으나, 하반기 중 위기요인이 부각되면서 3/4분기 19, 4분기 9로 하락했다.

유럽지역 재정위기에 따라 중소기업 업황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 2009년 1/4분기 이후 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대출수요지수는 31로 지난해 4분기(22)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대출수요가 9에 머무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전자금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대출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업환경도 악화될 전망이다. 건설·부동산 등 취약업종의 부실위험이 잠재해 있고, 향후 전반적인 업황도 부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28을 기록, 지난해 4분기(1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수요는 만성적인 초과 상태지만, 금융기관이 1분기 중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 대출을 줄일 전망"이라며 "올해는 다른 해보다 유달리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 역시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올해가 지난해보다 힘들어질 전망이다.


대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 때문에 대출태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계부채는 많은데 가계소득이 쉽게 늘지 않아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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