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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푸 WB 부총재 "중국 경제에 대해 걱정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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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푸 WB 부총재 "중국 경제에 대해 걱정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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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마련한 아시아경제정책회의에서 린이푸(林毅夫·59)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사진)가 "중국의 경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은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앞으로 20년 동안 중국이 8%대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년 뒤 중국 경제규모가 현재 미국 경제규모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중국의 현 경제상황이 1951년의 일본, 1977년의 한국, 1975년의 대만과 같다"며 "중국 경제의 성장 여력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린의 주장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2일 "한국·일본·대만 모두 수출을 통해 성장한 나라들"이라며 "중국은 이들 나라보다 규모가 훨씬 커 성장을 뒷받침할만한 소비자가 그리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도 "중국의 수출 실적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며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중국의 대외 수출 규모 가운데 절반 정도밖에 소화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린이 "중국은 내수를 진작하고 인민들의 소득격차를 줄이며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꼬집은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린이 지적한 세 문제는 나아지는 게 아니라 날로 악화하고 있다는 게 포브스의 판단이다.


포브스는 중국이 린 부총재의 바람과 달리 '미래의 한국·일본·대만'이 되지 못하고 옛 소련이나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처지로 몰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한 마리 용(龍)'이라고 표현한 린 부총재는 지난달 말 세계은행 웹사이트에 "중국이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글을 남겼다.


린의 중국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원래 대만 이란현(宜蘭縣) 태생으로 본명이 린정이(林正誼)다. 1978년 대만 국립정치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이듬해 본토와 가까운 부대 중대장으로 복무하다 농구공 2개를 안고 진먼섬 앞바다로 뛰어든 뒤 헤엄쳐 2km 정도 떨어진 중국 푸젠성(福建省)까지 건너갔다.


'실종자'로 처리된 린은 1년 뒤 대만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대만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살고 싶지만 대만인으로 존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역사에 크게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2년 베이징(北京) 대학에서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로 취득했다. 그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은 1987년이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최초의 경제학 박사였다.


린은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부소장, 베이징 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 주임을 역임하고 장청(長城)금융연구소 설립자로 중국의 금융체제 개혁과 민영은행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2008년 6월 처음 몸 담은 세계은행을 떠나 내년 베이징 대학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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