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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김정은? 쉽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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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김정은? 쉽지 않을 겁니다" 화가 송벽(사진 오른쪽)씨와 NK지식연대회의 팀장 박충식씨. 송씨는 2002년에, 박 팀장은 2000년에 탈북했다. 이들은 북한의 심각한 경제사정 등을 고려할 때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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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은별 기자] "김정은 체제요? 쉽지 않을 겁니다" "'죽었네?'라고 인식할 뿐, 김일성 사망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마릴린 먼로의 몸에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얼굴을 합성한 그림 '벗어라'로 화제를 몰고왔던 탈북화가 송벽(42)씨. 북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일본 정보기관에서 일하다가 현재 NK지식연대회의 정보담당 팀장으로 근무중인 박충식(29)씨. 각각 2002년ㆍ2000년에 탈북한 이들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사망을 둘러싼 북한 현지의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송씨는 "김 위원장 통치 아래에서 북한 주민 300만명이 굶어죽었다. 제 여동생 중 한 명도 굶어죽었다"면서 "예전에는 이념이나 가치관 문제로 탈북을 했는데, 지금 탈북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굶어죽는 게 두려워서 한다. 바로 이 점에 북한 체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또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체제나 이념세례에 대한 거부감이 무척 크고 심리적인 이탈의 여지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탈북자들이나 현지 사람들이 전해온다"며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단 권력을 세습은 하겠지만, 이를 유지하고 행사하는 게 버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마치 태양이나 신처럼 여겨지던 김일성과 김정일이 결국 죽었고 이 사실 자체가 북한의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점점 더 세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탄난 경제 속에서 북한 주민들이 더이상 이념세례를 원치 않아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진 철권통치 시기처럼 김 부위원장이 세를 펼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송씨의 전망이다.


박 팀장의 설명도 비슷하다. 그는 본인이 대내외 소식통들에게서 수집한 정보 등을 근거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때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담담했다고 한다"면서 "예전(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는 쇼크로 쓰러지는 사람도 무척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저 '죽었네?'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해서 저도 놀랐다"고 전했다.


박 팀장 역시 이런 분위기의 원인으로 파탄나버린 북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고난의 행군' 시절을 겪으면서 북한 주민들이 매우 현실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북한은 국가경제ㆍ식량배급제가 완전히 붕괴됐고 젊은이들 사이에 '스스로 밥을 벌어먹는 일'을 매우 대단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이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불법적으로 도입된 시장경제시스템에 의해 유통거래를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개혁ㆍ개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한국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확고히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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