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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김정일을 사랑했던 여인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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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김정일을 사랑했던 여인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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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정일의 여인 성혜림ㆍ김영숙ㆍ고영희ㆍ김옥.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김 위원장의 첫번째 여인인 영화배우 출신 성혜림은 1960년대 말 김 위원장과 만나 김 위원장의 장남인 정남을 낳았다. 성씨는 정식 결혼은 하지 않았고 당뇨병 등 지병으로 오랫동안 러시아 등 해외에서 치료받다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특히 성씨의 조카 이한영은 남한으로 탈북후 백주에 집 앞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보이는 괴한의 총에 맞아 숨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두 번째 여인인 김영숙이다. 그는 김 위원장의 네 여인중 유일하게 김일성 주석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거친 공식 부인이다. 함경북도 인민보안국 타자수를 거쳐 노동당 간부부에서 문서원으로 일하다가 간부부 사무실을 들락거리던 김 위원장의 눈에 들어 결혼했다고 한다.


김영숙은 다른 동거녀들과 달리 뛰어난 예술적 재능이 없고 착하기만 한 순종적인 시골여인으로, 김 위원장의 바람기를 견제하거나 속앓이를 드러내지 않고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인 봉건시대의 전형적인 내조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슬하에 설송, 춘송 두 딸만 둬 공식 부인으로서의 지위를 완전히 상실했고 김 위원장의 관심에서도 완전히 멀어졌다. 그의 딸 설송은 결혼했고 춘송은 미혼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별다른 직업 없이 김 위원장의 딸로서의 대우만 받고 있을 뿐 생모와 마찬가지로 권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세 번째 여인은 재일교포 출신인 고영희다. 김 위원장이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여인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2004년 사망 전까지 김 위원장과 줄곧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김 위원장의 둘째아들 정철, 셋째아들 정은을 낳았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어머니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2004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고영희의 사망을 눈앞에 둔 시점에 김 위원장의 안방을 차지한 또다른 여인은 김옥이다. 김 위원장의 생전에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김 위원장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킨 최후의 여인이기도 하다.


평양음악무용대학(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옥은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김 위원장의 업무를 특별보좌해온 덕에 일찍부터 정치와 권력의 생리에 눈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의 특명을 받아 국방위 과장 자격으로 동행, 대표단의 공식 보고 외에 별도로 방미결과를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고영희 사망 이후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그는 권력기관의 주요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건의해 관철하고, 2006년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기 시작하자 김 위원장을 대신해 각종 서류에 결재를 하는 등 국정 전반에깊숙이 관여해 왔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김옥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져 김옥의 '베개밑 송사'가 잘 통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옥도 김 위원장이 갑자기 쓰러지자 국정 장악에 한계를 드러내며 병상의 남편을 회복시키는 데 급급하는 등 평범한 여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대북소식통들은 전했다.


김옥은 앞으로 자신의 측근을 통해 삼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한 만큼 차기 지도자인 김정은에게 ‘아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권력을 계속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행정부장과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변수다. 복수의 대북 전문가는 장성택이 2년이나 중앙정치 무대로 복귀하지 못한 데는 김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장성택·김경희와의 갈등으로 북한 권력구도에 일대 혼란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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