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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17일 5조원 규모 브라질 제철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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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시장'서 대어(大魚) 낚았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포스코건설이 중남미 건설 시장에서 '대어'를 낚았다. '남들 다 가는' 중동 시장 대신 틈새 시장인 중남미 시장을 새로 개척해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CSP사가 발주한 43억4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수주해 17일 오전 3시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CSP사는 브라질 발레사 50%, 한국의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의 지분으로 설립한 회사다.

포스코건설은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연간 생산량 300만t의 철강 반제품 슬래브(slab)를 생산하는 철강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원료 전 처리 공정인 소결, 코크스를 비롯해 고로ㆍ제강ㆍ연주ㆍ발전ㆍ부대시설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설계와 기자재 공급, 시공과 시운전을 맡게 된다.

5억 달러의 수주 규모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공사 가운데 2번째로 큰 규모다. 1990년 동아건설이 따낸 65억 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가 가장 컸다.


특히 플랜트 부문에서는 지난해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라빅 발전소 공사(33억8900만 달러)를 제치고 최대 규모가 된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추가 확장 건설을 수주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중남미 시장 진출 전략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써 올해 해외 수주액이 8조원을 넘었다. 1994년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지난 2006년 중남미 시장 진출 후 페루ㆍ칠레에서만 24억 달러 어치의 발전플랜트를 수주해 성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특히 중남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최근 현지 전문 업체를 인수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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