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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응 선관위장 "매표·대리투표 있을 수 없는 일" 체육학회장 선거 논란 일축(인터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4초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제23대 한국체육학회장 선거에 대해 김선응 체육학회장 선거관리위원장(대구가톨릭대 교수·사진)이 "선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전국 대학의 체육과 교수와 체육학 석박사들로 구성된 '한국 스포츠의 브레인' 한국체육학회(회장 이종영)는 최근 23대 학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지난 11월2일 전병관 경희대 교수와 손천택 인천대 교수가 후보로 확정돼 한 달 간 선거 운동을 거친 후 지난 2일 투표를 마감했다. 하지만 투표 방법을 종전의 직접투표에서 우편투표로 변경하면서 한 후보 진영에서 상대 후보 측의 대리투표 및 매표 의혹을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선응 선관위장은 16일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매표나 대리투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표 후 곧바로 당선자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체육학회 정관에따라 차기 회장을 발표하는 자리인 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선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김선응 선관위장과 일문일답.


-23대 체육학회장 선거 및 투표가 끝났다. 대리투표 및 매표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단언코 선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한 후보 측에서 대리투표다, 매표다 주장하는데, 매표 행위는 '돈을 주고 특정 후보를 찍어 달라고 표를 사는 것'이다. 쉽게 말해 돈과 표를 교환하는 것인데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이다. 대리투표 의혹도 말이 안된다. 본인이 직접 투표 용지에 사인을 한 후 공정하게 투표했다.


-선거 기간 중 일부 대학에서 단체 등록이 이뤄져 의혹을 키운 것같다.
▲학회에서는 회원 확보 차원에서 단체 등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단체 등록이 될 수 있고 이것이 선거 기간 중 이뤄졌다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선관위는 단체 등록한 264명에 대해 개별적으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일일이 전화를 하고 녹취를 해서 본인의 의사에 따른 등록인지 확인했다.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은 회원도 있었다. 이 결과 264명 가운데 119명이 자신의 의사에 관계없이 등록이 됐다고 확인돼 투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119명 가운데서도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45명에 그쳤다. 결국 45표만 무효표 처리를 한 것이다. 항간에 알려진 '119표가 대리투표로 적발돼 무효표로 처리됐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당초 13일 투표 개표 직후 당선자를 발표하기로 했는데 연기됐다.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발표를 미룬 것인가.
▲이 역시 잘못 알려진 것이다. 한국체육학회 정관에 보면 선거 결과의 확정 및 발표는 학회 총회에서 하기로 되어 있다. 이날 개표 후 총회가 열리기로 됐는데 정족수 미달로 총회 자체가 연기됐다.(총회 정족수는 평생 회원 및 정회원 수의 10분의 1 이상 참석.) 직접 투표가 아니라 우편 투표로 하다보니 회원들의 총회 참석율이 떨어진 때문이다. 때문에 조만간 개최될 총회에서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 23대 체육학회장이 발표될 것이다.


-직접 투표에서 우편 투표로 바꾸면서 문제가 커진 것같다. 우편 투표를 첫 시행한 이유는.
▲직접 투표를 할 경우 수도권 대학에 있는 후보들에게 유리했던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먼 지역의 후보자는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었다. 또 선거 운동 경비도 절감하자는 차원이었다. 최근 다른 학회에서도 우편 투표로 전환하는 예가 많다. 물론 처음 시행한 만큼 미비한 점, 서툰 점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치렀다고 자부한다. 다시 말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전히 한 후보 측에서는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데.
▲체육학회는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학문에 힘쓰고 나아가 한국 체육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야 하는 곳이다. 한국 스포츠 진흥의 첨병 역할을 하는 체육 전공 학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할 일들도 많은데 이런 일 때문에 분열하고 상처받아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두 후보 모두 한국체육학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실 분들이다. 학회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각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기를 바란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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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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