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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천명 직원에 장애인은 0.21%....고용부 명단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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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드림투어는 상시근로자 108명에 장애인은 2명만 고용하면 됐다. 하지만 현재 이회사에 장애인 직원은 없다. 전체 직원이 1만8788명에 이르는 하이닉스반도체에는 장애인이 134명이 있다. 숫자로는 100명이 넘지만 의무고용(432명)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장애인 고용률은 0.71%다. 이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30대 기업집단 계열사 4곳 중 3곳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위반했고 10곳 중 4곳은 고용률이 1.3%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2312곳의 명단을 15일 발표했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연 2회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 명단을 공표하고 있다.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 2312곳은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중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장애인 의무고용률(민간기업 2.3%)의 60% 선인 1.3%에 미달하는 기업들이다.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1만1천195개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3%에 못 미친 업체는 전체의 절반인 5611개였다. 이 가운데 의무고용률이 1.3%를 밑돈 업체는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2924개 기업이었다.


3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 592곳 가운데 4곳 중 3곳 꼴인 442곳이 의무고용률 2.3%를 위반했고, 10곳 중 4곳 꼴인 232곳은 고용률이 1.3%도 밑돌아 이번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 명단 발표 대상에 들어갔다. 기업집단별로는 현대차(15개)와 SK(15개) 계열사가 가장 많았고, LG(12개), 한화(12개), 동부(11개), GS(9개), CJ(9개), 롯데(8개), KT(7개), 포스코(7개), 한진(6개), 효성(6개), 현대(5개) 등도 장애인 고용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4개), SK(3개), LG(3개), 현대차(2개) 일부 계열사 중에는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 계열사 중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호텔신라와 제일기획 등 4곳이었고, 에쓰오일과 STX 계열사는 한 곳도 없었다.


고용부 집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 사업체 2만2367곳이 채용한 장애인은 12만9447명으로 2.33%의 고용률을 보여 2010년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부문별 고용률은 국가 및 자치단체 중 공무원은 2.53%, 비공무원은 2.84%였고 공공기관은 2.54%, 민간기관은 2.26%를 기록했다. 현행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서 부문별 의무고용률은 공무원(3.0%), 비공무원(2.3%), 공공기관(3%), 기타공공기관(2.3%), 민간기업(2.3%) 등이다.


고용부는 이번 100명 이상 민간기업에 대한 명단 공표에 이어 21일에는 국가 및자치단체, 공공기관 중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곳의 명단을 공표할 계획이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장애인들에게 기업 취업문턱은 여전히 높다"면서 "명단 공표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에 좀 더 관심을 갖는 열린 고용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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